제630호 (2012. 3. 2.)「SKY 출신 교수 임용 여전히 강세」

지난 제630호(2012. 3. 2.)에 실린 「SKY 출신 교수 임용 여전히 강세」에는 대학 사회 내 특정 대학 출신의 교수 비율이 상당히 높아 사실상 교원쿼터제는 무용지물이라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교원쿼터제란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있는 조항으로 ‘특정대학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채용인원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아니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제도입니다. 이는 대학가의 특정 대학, 특정 과에 편중된 교수 채용 풍토를 막고 특정 대학 외에 다양한 출신의 교수들을 채용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 따르면 우리대학에 재직 중인 전임교수 347명 중  SKY 출신 교수는 약 3분의 2에 달했고 이중 서울대 학사 출신 교수가 178명으로 50%를 넘었습니다. 이는 SKY, 특히 서울대 출신의 교수가 비정상적으로 몰려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특히 국어국문학과, 중국어문화학과, 도시사회학과의 경우 전임교수 모두가 서울대 출신으로 명백히 교원쿼터제를 위반하고 있었습니다. 기사는 선후배 관계로 이어지는 풍토 속에서는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통한 학문의 발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교원쿼터제를 둘러싼 현실에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당시 문제가 제기된 국어국문학과, 중국어문화학과, 도시사회학과 세 개 학과의 전임교수는 여전히 전부 서울대 출신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은 “같은 서울대라 하더라도 국문학과와 국어교육과는 다른 학과이기 때문에 교원쿼터제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한옥규(경영 08) 부총학생회장은 “겉으로 보기에도 국문학과와 국어교육과는 유사학과인데 다른 과로 보는 것은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상식 수준에서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대학 대학원생 A씨는 “자대 출신 교수가 많아지면 좋지만 무조건 자대 교수만 우대해 실력 없는 사람이 교수가 돼선 안 된다. 교원쿼터제를 따르되 실력 중심으로 채용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대학의 학문 발전을 위해 지금의 현실이 하루 빨리 개선되길 기대해봅니다.

국승인 수습기자 qkznlqjffp4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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