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 라디오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다

김창완, 김현철, 타블로. DJ들의 이름만 봐도 느낌이 온다. 그들의 음악세계를 함께 공유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그들이 선곡한 노래를 흐름대로 쭉 듣다 보면 그들의 내공이 장난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 음악 매니아, 음악으로 치유 받고 싶은 사람 등 음악에 사족을 쓰지 못하는 자들은 이 편성표를 따르라. 다채로운 음악에 행복을 주체할 수 없을 것이다.


 

  

 

예능 못지않은 재미 화려한 게스트

아 조금 시끄럽다. 근데 시끄러운 만큼 귀는 즐겁다. 귀만 즐거운가. 하루 종일 웃느라 광대뼈가 아플 정도다. 이 편성표에는 부동의 청취율 1위인 <두시탈출 컬투쇼>가 포진돼 있다. 그 뿐이랴. 다양한 게스트를 자랑하는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심야시간대에 듣기 민망할 정도로 시끄러운 <신동의 심심타파>, 달변가 김태훈이 진행하는 <K의 즐거운 사생활>까지. 그냥 웃고 싶다면 틀어보자. 웃음은 보장돼 있다.

 

 


 
DJ가 건네는 위로 목소리가 힘인 그들

이 프로그램들의 특징이라면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보유한 DJ들이 진행을 한다는 것, 그리고 DJ들이 안부 인사를 잘 건네준다는 것이다. 아무도 나에게 안부를 묻지 않지만 그들만이 나에게 안부를 물어준다. 소소한 재미와 다채로운 프로그램까지 여기에 더해지니 금상첨화.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프로그램을 지탱하는 것은 DJ의 목소리다. 잠시 DJ의 목소리에 기대 위로를 받아보자. DJ가 읽어주는 사연은 마음을 움직인다.


 

 

듣는 재미 쌓이는 교양은 덤

듣는 것만으로도 교양을 쌓는 방법이 있다. 바로 라디오를 듣는 것! 영어 회화부터 시사 이슈, 그리고 어른을 위해 읽어주는 동화까지. 듣다보면 마치 교양인이 된 듯한 느낌에 잘난 척을 하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건 잘난 척이 아니라 잘난 것이다. 콩트 및 사연 소개 등을 통해 시사를 쉽게 소개하니 쏙쏙 들린다. 자연스럽게 교양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정수환 기자 iialal9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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