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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부터 백화점까지, 일명 ‘핫 플레이스’라고 불리는 장소에는 다채로운 ‘팝업스토어’가 있다. 팝업스토어는 웹페이지에서 갑자기 등장했다 사라지는 ‘팝업창’처럼 짧은 기간 동안 운영하는 이벤트성 매장이다.최근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기업이 앞다퉈 팝업스토어를 내고 있다. 패션부터 음식이나 캐릭터, 심지어 아이돌에 이르기까지 업종은 매우 다양하다. 지난해 11월 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판다 ‘푸바오’의 굿즈를 판매하는 푸바오 팝업스토어에는 2주간 약 2만 명이 방문했다. 팝업스토어는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문화
전혜원 기자
2024.04.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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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 ‘인간 실격’된 사회다자이 오사무는 비관적인 사고와 태도로 끊임없이 파멸하고 추락하는 멸망지향형 작가로 여겨진다. 그는 1948년 동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급류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그렇기에 그가 죽던 해 출간된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유서와도 같은 소설로 취급받는다.『인간 실격』을 포함한 그의 글은 서구문학의 영향을 받았다. 19세기 말 서구문학은 비관적 사고방식과 퇴폐적 예술을 지향하는 데카당스의 풍조를 띠고 있었다. 데카당스는 19세기 말 모더니즘의 시작과 이어지는 문학사조다. 기성 제도와 가치관에
문화
전혜원 기자
2024.04.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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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로 널리 알려진 4월 1일은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수산인을 위한 ‘수산인의 날’이기도 하다. 수산인의 날은 수산업과 어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수산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수산인의 날은 1969년 ‘어민의 날’로 처음 지정됐으며 지난 2015년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법』이 제정되며 현 명칭으로 변경됐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수산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는 행사 개최 전년도에 후보지를 공모한 후 현지 조사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행사는
문화
최가은 수습기자
2024.04.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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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속으로 그리는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이 있겠지만 매일 죽도록 싸우는 모습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영화 은 싸움마저도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시골 청년 ‘노아’는 놀이동산에서 만난 부잣집 딸 ‘앨리’에게 첫눈에 반한다. 노아의 구애 끝에 연인이 된 둘은 서로 다른 성장 환경으로 인해 항상 다투면서도 그 누구보다 뜨겁게 서로를 사랑한다. 하지만 둘의 만남을 집안에서 반대하자 현실에 좌절한 노아는 모진 말로 앨리에게 이별을 고한다.7년이 흐르고 앨리는 집안과 외모, 능력 모두 출중한 남자 ‘론’을 만나 모두의
문화
설해빈 수습기자
2024.04.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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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 평화로운 대낮 한강공원에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며 시작되는 비극을 그린 영화입니다. 작중에서 괴물은 2000년 주한 미8군 용산기지에서 누군가가 발암물질을 한강과 연결된 배수구에 버리면서 태어납니다.그로부터 6년이 지난 평화로운 어느 날, 주인공 ‘강두’는 아버지 ‘희봉’이 운영하는 한강공원 앞 매점에서 딸 ‘현서’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평화도 잠시 강두는 엄청난 크기의 괴물이 다리에 매달려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괴물은 한강공원에 있던 사람들을 습격하기 시작했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현서는 괴물에게 잡혀 행방불명
문화
이채민 수습기자
2024.04.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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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한 자기혐오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로마네스크’의 화자는 “목을 놓다 잠든 밤에도 나는 날 안아줄 수 없었네”라고 고백할 만큼 깊은 자기혐오와 우울감에 잠겨있습니다.화자가 태생부터 자기혐오에 침식된 것은 아닙니다. 그는 “한때는 여기 흘러넘치던 이제는 숨을 거둔 바람”이 제게도 있었다며 탄식합니다. 무기력에 빠진 화자는 “입 한쪽만 올리며 웃는 머저리”가 돼버린 채 줄곧 잠만 잡니다. 잠은 회피의 수단입니다.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니 삶을 영위할 이유가 사라지고, 방치돼 망가지는 현실에서 도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잠을
문화
전혜원 기자
2024.04.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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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이 겁나게 짜증 부리는 거죠.”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사정에 말려든 무당과 풍수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가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지난 24일 는 개봉 32일 만에 이번해 첫 번째 국내영화 1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오컬트 영화 중 최초의 기록이다.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한국 무속과 무당의 역사부터 신점, 택일 등이 한국인의 일상에 자리잡은 과정을 알아봤다. 신과 인간을 이어온 무당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무당 ‘화림’이다. 무당은 예로부터 신을 섬기고 굿이나 의례를 진행해왔다. 한국민족
문화
신연경 기자
2024.03.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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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배움터부터 동아리홍보제까지, 대학 축제와 행사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캠퍼스 밴드가 함께한다. 캠퍼스 밴드는 대학 곳곳에서 버스킹을 통해 학우들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1977년부터 방영됐던 MBC 대학가요제가 불러온 캠퍼스 밴드의 전성기부터 현재까지도 맥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의 열정을 살펴봤다.곳곳에서 반짝이는 밴드음악대학가요제는 흔히 스타 등용문으로 불렸다.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한 서울대학교의 ‘샌드 페블즈’, 제1회 TBC 해변가요제에 출전한 홍익대학교의 ‘블랙테트라’ 등의 캠퍼스 밴드가 큰
문화
전혜원 기자
2024.03.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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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인간의 터전이자 수많은 생명체의 보금자리다. 하지만 인간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주민들을 잊은 듯하다. 지난 2022년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현황」에 따르면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이다. 그중 식물은 88종, 조류는 63종에 달한다. 생명체는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일부 종만 사라져도 생태계 시스템이 무너져 결국 인간도 함께 사라질 수 있다.국제연합(UN)은 2013년 제68회 UN총회에서 세계 야생 생태계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
문화
이채민 수습기자
2024.03.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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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을 주도한 이론 물리학자다. 원자폭탄이라는 양날의 검을 인류에게 선사했다는 점에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고도 불린다. 영화 는 원자폭탄 발명 전후로 오펜하이머가 마주했던 대의와 희생 사이 여러 선택지를 통해 전쟁은 모든 면에서 비인간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1942년 오펜하이머는 미국 정부가 제안한 맨해튼 계획의 총책임자 자리를 수락한다. 그의 주도 아래 수많은 과학자의 공동연구가 진행됐다.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한 미국은
문화
최가은 수습기자
2024.03.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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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유기체의 체내외에 기생하며 명을 이어가는 생명체, ‘기생충’. 우연히 숙주를 만나면 살아남는 것이고, 아니라면 유랑하다 그대로 죽어버리는 기생충의 삶을 떠올려 본 적 있는가. 그들의 처절한 삶은 숙주에게 그저 거슬리는 이물질일 뿐이다. 박테리아나 곰팡이, 벌레 등 다양한 유기체가 기생충에 해당되지만, 영화 은 지구상 가장 고등 생물인 인간이 기생충으로 전락해버린 현대 계급 사회의 불편함을 적나라하게 시사한다.반지하에 사는 전원 백수 4인 가족. 그들은 윗집의 와이파이를 훔쳐 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이따금 소독차가 돌면
문화
신연경 기자
2024.03.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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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날에는 욕심인 걸 알면서도 하루가 영원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은 지나가고 우리를 지쳐 주저앉게 만드는 시간은 다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좌절을 겪고 무너지는 순간조차도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것은 무엇일까요? 백예린의 ‘Zero’는 그 답이 ‘사랑’이라고 노래합니다. 서로를 지지하고 위로해 주는 것이 사랑임을 일깨웁니다.화자에게 사랑은 위로이자 삶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이런 하루들 속에 그대는 나의 전부 같은데”라는 가사는 힘든 하루를 견디게 돕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합니다. 이어 “이런
문화
설해빈 수습기자
2024.03.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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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동쪽에 있는 배봉산에는 배봉산 근린공원 숲속도서관(이하 배봉산도서관)이 있다. 배봉산 근린공원은 배봉산도서관과 둘레길 조성을 통해 자연과 인간, 숲과 공원, 책과 놀이 시설을 연결한 힐링·문화복합공간이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공공건축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숲속도서관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공원 이용률을 활성화한다. 자연과 사람을 융화시키는 숲속도서관을 방문해 봤다. 자연과 책이 공존하는 숲속도서관배봉산도서관은 입구에 카페와 어린이 독서 공간을 조성했다. 아이들은 신발을 벗고 자유롭
문화
전혜원 기자
2024.03.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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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24.03.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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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은 흙의 날로 농업의 근간이 되는 흙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015년에 제정됐다. 흙의 날은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에 명시돼 있다. 제정 목적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흙의 날에 행사나 토론회 등을 시행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1일 흙의 날을 맞아 ‘건강한 지구, 토양연구 미래’를 주제로 ‘대한민국 흙의 날 행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흙, 즉 토양에는 모래알과 흙먼지, 암석 부스러기 등의 무기물질과 변질되지 않은 식물과 죽은 생물 등의 유기물질이 섞
문화
전혜원 기자
2024.03.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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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소녀 ‘코오트’는 아일랜드에 있는 가난한 가정의 넷째다. 코오트는 가족에게 사랑받은 기억이 전혀 없다. 엄마는 반복된 임신에 지쳐있고 아빠는 도박에 빠져 자식을 짐짝처럼 대한다. 어느 해 여름방학, 부모는 코오트를 먼 친척 부부네 집에 맡긴다. 깨끗하고 고요한 집, 화목한 부부, 풍족한 식사. 이곳은 코오트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다. 아주머니 ‘아일린’은 따스한 손길을 낯설어하는 코오트를 정성스레 돌본다. 코오트는 아일린과 매일 샘터에 물을 뜨러 가고 음식을 만들며 소소한 추억을 쌓는다.아일린의 남편 ‘숀’은 코오트를 꾸짖
문화
이채민 수습기자
2024.03.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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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 1979년도 대한민국, 독재 정권을 세우려는 반란군과 이들을 막으려는 진압군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12월 12일 밤, 반란군을 이끄는 보안사령관 ‘전두광’은 육군참모총장을 납치하고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자 합니다. 대통령의 거부로 반란이 지체됐으나, 2공수여단이 육군본부와 국방부 습격에 성공합니다. 이미 반란군의 성공이 확실시된 상황, 진압군을 이끈 수도정비사령관 ‘이태신’은 부하의 만류에도 마지막 항전을 위해 광화문광장(이하 광장)에 들어섭니다.투항하지 않으면 모두 사살하겠다는 태신의 목
문화
박소연 기자
2024.03.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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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 학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마음이신가요? 아마 많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할 것입니다. 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계절이자 많은 꽃이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LUCY의 ‘개화’는 고된 시간을 겪어 지친 사람들에게 언젠가 당신도 봄을 맞아 꽃처럼 피어날 거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과 남들을 비교하며 불안해합니다. 이미 꿈을 펼친 다른 이들과 달리 이룬 게 없다며 자책하기도 하죠. 그러나 자신의 꿈을 펼치게 되는 시기는 저마다 다릅니다. 재능과 꿈이
문화
이현 수습기자
2024.03.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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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오키나와곳곳에 남아 있는 류큐 왕국과 미국, 일본의 흔적 때문일까. 오키나와을 여행하다 보면 이곳의 시간이 2024년이 맞는지 의문이 들곤 한다. 과거의 향수를 몸소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국제거리’가 있다. 우리는 국제거리 내부에 있는 ‘제1마키시 공설시장(이하 마키시 시장)’에 먼저 방문했다. 오키나와인의 세 끼를 모두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키시 시장에는 해산물부터 육류까지 다양한 식료품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현지인으로 가득 찬 1층을 지나 2층으로 향하면 외국인도 시장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문화
이세나 객원기자
2024.03.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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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를 펼치면 대만과 일본 본토 사이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작은 섬이 보인다. 바로 일본의 섬 오키나와다. 오키나와는 일본 영토에 속하지만 일본 본토와 동떨어져 있다. 도쿄보다 서울이 오키나와에 약 300km 더 가까울 정도다. 류큐 왕국: 만국진량의 나라오키나와에는 독립 국가인 ‘류큐 왕국’이 존재했다. 류큐라는 국명은 7세기경 쓰인 중국의 사서 『수서』에서 오키나와에 대해 ‘류구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서 비롯됐다. 1429년 쇼우하시는 오키나와 전역을 제패하며 제1 쇼우씨 왕조를 열었다. 교역과 농업을 국가 경영 기
문화
정재현 객원기자
2024.03.04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