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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번 신입생으로 들어와 대학생활을 만끽하던 김군. 1학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생겼으니…. 그것은 바로 대학에 와서 배운 당구실력이 도무지 늘지 않는 것이었다. 한창 칠판이 당구대로 보일 때쯤 우연히 당구에 많은 물리학 법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고 물리학과 당교수를 찾아가 봤다. (그림에서 검은
학술
글_ 김태현 수습기자 사진_ 이혜련 기자
2010.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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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을 달리 호명해야한다면 최소주의자라 부르는 게 합당하리라. 그는 오랫동안 우리가 소외했던 존재들, 키 작은 존재들을 주목해왔다. 그런 점에서 커다란 나무는 그와 참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다. 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크기가 곧 권력이라 믿는다. 숲속의 웅장한 나무는 늘 중심이고, 그것은 우리 시야의 통합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 시에서 키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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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필(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201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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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을 받기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달리기를 한다고 가정하자. 어떤 경기가 공평한 경기일까? 1)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놓고 벌이는 경기 2)장애인은 몇 미터라도 앞에서 뛰게 하는 경기 3)장애의 정도를 반영하여 기록을 조정하거나 상금을 조정해서 배분하는 경기.어떠한 방식을 선택했던 나름의 근거가 있겠지만 각각을 선택한 사람들이 마주 앉아 왜 자신의 선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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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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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필자는 미국에서 열리는 제 3회 한미학생회의(Korea America Student Conference)에 참가했다. 한미학생회의는 193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일미학생회의(Japan America Student Con ference)를 2008년부터 한국으로 확대시킨 프로그램으로써, 비영리기구인 ISC (International S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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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도시행정 06)
201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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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기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다리를 건넌다.더 갈 길이 없는데 어디 다른 공간으로 진입하려는 모양이다.강 가운데는 섬 하나 떠 있다.섬에는 갈대며 버드나무들이 문득 다른 공간을 향해 푸르게 자라고 있다. ― 김진경, 좥저 버드나무들의 섬에 가고 싶다좦 부분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 하여, 새삼 우리의 고독을 이야기하는 것은 불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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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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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왔다. 산이야 말할 것도 없이 좋았지만, 산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것은 네팔 사람들이었다. 그곳 사람들은 나를 두 번 놀라게 했는데, 수도 카투만두나 고산 마을 사람들의 남루한 행색(行色)이 그랬고, 그럼에도 불구한 그들의 따뜻한 눈빛, 수줍은 듯 정다운 미소, 겸손하며 당당한 형색(形色)이 또 그랬다. 물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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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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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 학교 교장이 학생들의 두발과 복장 불량을 이유로 교사들을 체벌했다. #2.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의 내한 강연에 4천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3. 시장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점상 할머니에게 청와대 시계를 선물했다. 언뜻 보면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세 가지 사건 속엔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미래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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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성(철학과 석사졸업)
2010.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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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걸고 나열하는줄줄 새는 낙원의 말들 앞에서주워 담을 길 없이 떨어지는 가을날의 잎들처럼입은 철들지 않았고 사람들은 물먹었다질질 새는 약속의 말 이미 안면 없고비 좍좍 다 새버린 환한 새털구름 보이느냐- 박용하「새털구름」 전문시인은 언어로 산다. 시인은 언어로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는 숙명으로 산다. 그런데 그러한 숙명이 비단 시인만의 것이라고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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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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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에 우주에서 살 수 있을까? 그때 사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우주공간 속, 삶의 모습을 지구의 생물권과 유사한 공간속에서 시뮬레이션하는 장치였던 바이오스피어2 속에 2년을 살고 나왔다. 저자의 생생한 기록은 그 프로젝트가 종결된 10년 후에 책으로 써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흥분하게 한다. 그 당시 인류에게 알려진 지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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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부 교수 이선영
2010.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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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야기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된 광고 한 편. 식탁 앞에서 아버지는 아들을 크게 혼낸다. 자신을 이해 못하는 아버지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는 아들. 출근하려는 아버지의 핸드폰이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의 핸드폰에 전화를 거는 아들. 식탁 위의 핸드폰을 발견한 아들. 아버지께 가져다 드리기 위해 핸드폰을 집는 순간 발견한 자신의 번호와 저장된 이름.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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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수습기자
2010.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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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야기를 갈구한다.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감정을 나눈다.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소설, 영화, 드라마 등 끊임없이 이야기를 찾아 소비한다. 회사의 경영진들은 자신의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제품에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한다. 이야기의 어떤 점이 이처럼 사람들을 유혹하는 걸까? 인과관계, 이야기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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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수습기자
2010.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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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불빛은동굴 속에 갇혀 있는 마녀가 되어다시 저 골목을 빠져 나오리라끝없는 하늘의 길을그 숲속을 걸어나오는 나무들을 기다리며바람을 몰아쳐 창을 뒤흔드는절벽의 기억들을,끝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의 계곡,노을에 비껴서 있는 골목들을- 김수복, 暴風의 언덕 「쌀라망까에서」 중에서언젠가 “도시란 뭘까”라는 질문에 무심코 “욕망의 쟁투”라 답했다. 아마도 소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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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필(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수료)
201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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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에 도전해서 피투성이로 싸우고 그래도 웃으면서 내일은 좀 더 나은 세상이 올 것을 다짐하는 여성들이 있다. 그들의 도전에서 사회의 타부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를 배우고 그들의 경험과 질문에서 사회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본다. 사회의 비주류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신선한 문제제기를 들을 수 있다. [여성에게 다시 정치를 묻다]는 저자들이 책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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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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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소통의 매체를 넘어서 사회를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는 소셜 미디어. 하지만 그 거대한 힘에 따르는 부작용들도 존재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개인정보 노출문제이다. 소셜 미디어는 그 힘의 원천이 정보의 공개와 참여이다. 따라서 다른 매체보다 개인정보가 노출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한 사생활 침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개인정보가
학술
김태현 수습기자
201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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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가장 큰 강점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 세계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소식과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공개 또는 비공개로 의견을 교환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Like 추천을 표시하고, 전혀 모르던 사람과도 그들의 담벼락에 실린 글과 사진, 영상을 보면서 점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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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경영연구원장 구창환
201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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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리더십이 연일 화제다. 그런데 리더십의 진가는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정직한 자라면 혼란의 원인을 찾아내서 해결하는 데 전심하지만 음흉한 자는 내부의 분란을 잠재우기 위해 외부로 시선을 돌린다. 때문에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구호가 요란할수록 그들이 원하는 ‘평화’가 어떤 것인지 냉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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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성(철학과 석사과정)
2010.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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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두번째 이야기』 또는 『시크릿2』는 론다 번(Rhonda Byrne)이 쓴 유명한 자기계발서 『시크릿』의 상세사용설명서이다. 이 책은 ‘시크릿’을 영화로 만든 폴 해링턴(Paul Harrington)이 론다 번과 협력하여 썼고, 한국어로 출간된 것으로는 장정운의 번역판이 있다.여기에서 시크릿은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학술
서울시립대신문
2010.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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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혹은 내전의 나라 콜롬비아?콜롬비아는 스페인 식민 통치의 유산으로 커피를 비롯한 소수 일차산품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농업국가로 출발해, 산업화가 이루어진 지금도 커피 가격이 하락하면 국가경제가 휘청거린다. 또한 50여 년에 걸친 내전은 국민 대다수에게 끔찍한 유혈 폭력사태의 기억을 현재진행형으로 남겼다. 수도 보고타는 800만 명이 넘는 인구에, 하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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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이보아 대학언론사 조교
2010.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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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탄생’과 ‘제국의 통치’라는 유산에도 불구하고 서유럽은 언제나 동쪽의 기세에 눌려 지냈다. 로마가 동서로 분열된 뒤 문명의 수혜를 받은 동쪽에 비해 서로마의 수명은 짧았다. 게다가 이슬람의 세력화와 서진정책으로 분열돼 있던 유럽의 군주국들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지역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중심을 잡아준 교회의 힘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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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성(철학과 석사과정)
201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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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워드 윌슨(E.O.Wilson)의 ‘통섭’ 개념은 지식의 대통합을 추구한다. 그 밑바탕에는 인간의 심리 현상이나 의식 활동, 사회적 행동과 문화 활동, 심지어 윤리까지도 통합생물학의 관점에서 엄밀히 말하면 사회생물학의 관점에서 설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개미 연구의 세계적인 전문가인데, 개미와 같은 군집 생활을 하는 생명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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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05.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