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전 세계가 초전도체로 시끄러웠다. 당사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유난히 분위기가 과열 됐었다.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개발된 게 맞다면 금전적으로든 국제적 위상으로든 얻을 이득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기초과학, 그중에서도 고체 물리 분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하나의 사건이었다.최근 고체 물리학계에서 초전도체보다 더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위상 물질’이다. 지난 2016년 노벨 물리학상의 주제이기도 한 위상 물질은 그 이론의 난해함 때문에 노벨상 위원회에서 기자들에게 따로 강연을 진행했을 정도다. 지금부터 이 난해
지식을 탐하다
최강록 객원기자
2023.09.12 13:47
-
“미친 사람한테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조현병에 걸린 두 아들의 아버지이자 둘째 아들을 자살로 잃은 퓰리처상 수상자 론 파워스의 저서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의 원제다.최근 서현역 흉기 난동과 대전 교사 피습 사건 등 다수의 칼부림 사건의 범인이 중증정신질환자였음이 알려지며 그들에 대한 혐오와 편견 또한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혐오는 정신질환자가 초기에 치료받기를 꺼리게 만들며 결국 만성적인 중증정신질환으로 이어져 그 피해와 치료를 온전히 개인과 가족이 감당하게 만든다.지난 8월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이하 의사
사회
전혜원 수습기자
2023.10.17 13:44
-
21세기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기가 도래하며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ChatGPT 등 새로운 기술이 어느새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시공간적 편리함을 얻었으나 기술과 거리가 먼 인문학의 위상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심각한 인문학 경시 풍조4차 산업혁명 시기에 접어들며 인문학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겨났다. 인문 계열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줄며 인문 계열 학과의 입학 정원이 축소됐다. 한국교육개발원에 의하면 2013년 13만 3215명이었던 인문 계열 입학 정원은 지난해 10만 6692명
학술
박소연 기자
2023.09.26 13:39
-
지난달 20일 발표된 「2023 중앙일보 대학평가」(이하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이 종합평가 9위에 올랐다. 대학평가가 시작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대학평가는 종합평가, 계열평가와 이번해 신설된 학생교육우수대학평가로 구성됐다. 종합평가는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의학·예체능 중 4개 계열 이상 보유한 종합 4년제 대학 46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교수연구(10개·95점) △교육여건(12개·95점) △학생교육(7개·80점) △평판도(4개·30점)로 구성된 4개 부문의 33개 지표로 평가됐다. 우리대학은 종합평가에서 총
대학보도
신연경 기자
2023.12.05 15:25
-
지난달 21일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교내 외부인 관련해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거동이 수상한 외부인(이하 거수자)이 지속해서 우리대학을 돌아다니며 빈 강의실 컴퓨터로 불법 도박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학우들은 “이쯤 되면 출입문을 강화할 때가 된 것 같다”, “자유롭게 열린 출입문으로 인해 벌어진 당연한 문제다” 등 부정적 의견을 표했다. 지난 제786호 서울시립대신문은 문이 잠기지 않은 건물에 외부인이 출입해 야기된 문제를 보도했다(▶참고기사: 제786호 2면 「활짝 열린 문, 외부인
대학보도
이세나 기자
2023.10.17 14:11
-
이번호에서는 SBS 김현진 아나운서를 인터뷰했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8월 SBS에 7년 만에 입사한 남성 아나운서다.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거쳐온 시간 동안의 이야기와 언론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꿈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는 게 중학교 때부터 목표였는데 첫 번째 꿈을 이뤄 즐겁고 신난다. 원래 신입은 방송에 투입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나는 경력직으로 입사해 업무에 빨리 투입됐다. 하루에 생방송 2
인터뷰
신연경 기자
2023.11.21 15:02
-
우리대학은 미래 산업 분야의 융합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유융합대학에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오는 2024학년도부터 설치되는 첨단융합학부는 △융합바이오헬스전공 △지능형반도체전공 △첨단인공지능전공으로 구성된다. 우리대학은 지난 2019년 대학원에 도시빅테이터융합학과와 스마트시티학과를 개설했고 2021년 학부에 융합응용화학과와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했다. 이번해에는 첨단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대학원에 지능형반도체학과를 신설하고 대학원생 정원 총 161명을 증원했다.융합바이오헬스전공은 차세대 첨단 산업을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
대학보도
이세나 기자
2023.09.12 14:35
-
“시끌시끌하던 나눔쉼터가 조용해졌어요.” 건설공학관 중정에 위치한 나눔쉼터는 오랫동안 우리대학의 지정 흡연구역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총무과는 해당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변경했다. 나눔쉼터에서 흡연 시 건설공학관 전 층 복도로 담배 연기가 스며들어 간접흡연이 심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총무과 담당자는 “교내 흡연구역 12곳 중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며 “건설공학관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민원에 금연구역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임시 흡연구역으로 마련된 건설공학관 쓰레기장 옆 골목은 쓰레기장과 인접해 화재 위험이 있어 다시
대학보도
이건 수습기자
2023.11.07 15:41
-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운 여름의 기세가 꺾이고 어느새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마냥 반갑게 맞이하기 어려운 곳들이 있다. 바로 축산농가다. 매년 가을이 시작되면 수많은 가축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가축 전염병 발생이 느는 가을철이면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정책인 살처분도 뒤따라오기 때문이다. 500m 떨어진 이웃집에서 전염병이 발생했으니 사형에 처하겠다는 규칙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놀랍게도 가축들에게는 매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살처분되는 가축, 그리고 살처분에 동원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살
사회
신유정 객원기자
2023.09.12 14:10
-
동대문구 3개 학보사(서울시립대경희대한국외대) 연합취재단은 △이문동 △전농동 △청량리동 △회기동 △휘경동을 중심으로 동대문구 3개 대학가 자취촌 치안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살펴봤다. -편집자주-동대문구 대학가, 당신의 자취방은 안전한가요?동대문구는 타 지역에 비해 치안이 좋은 편일까. 동대문구 「생활안전지수」는 2등급으로, 3등급이었던 지난 2018년 이후로 2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가 범죄 근절을 위한 시설 보완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최근 1년간 5대 범죄 발생 현황을 밀도분석해 10등급(숫자가
사회
신연경 기자
2023.12.05 14:37
-
이번호에서는 국립공주대학교를 이끌고 있는 임경호 총장을 만나봤다. 우리대학 환경공학부 1987년 졸업생인 임경호 총장은 이번해 6월 공주대 총장으로 부임해 공주대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더 나은 공주대를 위해 노력하는 임경호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1980년대 시립대의 모습은학교는 조그마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지금은 새 건물이 많이 들어섰지만 과거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았다. 배봉산 밑에 자리 잡은 학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기에 꿩과 뱀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꿩의 울음소리를 따라 하면 친구들이 웃어주
인터뷰
이세나 기자
2023.08.31 13:10
-
시험 기간이 되면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과 함께 쓰레기의 양도 증가한다. 특히 커피 등 음료가 많이 반입돼 플라스틱 쓰레기가 주로 발생한다. 음료 용기 특성상 다른 쓰레기에 비해 부피가 커 쓰레기통을 불필요하게 많이 차지한다. 가장 많은 학우가 이용하는 중앙도서관 3층의 경우 더 심각한 수준이다. 부족에 더해진 무분별한 이용 중앙도서관 3층에는 0dB, 0ZONE, 노트북실, 스터디룸과 휴게실이 배치돼 있다. 3층 공간의 좌석 수는 약 1천 개 이상이지만 쓰레기통은 화장실 앞에 배치된 두 개뿐이다. 타 건물의 라운지와 비교한다
대학보도
김동연 수습기자
2023.10.17 14:03
-
지난 제769호 서울시립대신문은 기숙사 내무인 택배함이 철거되고 새로 설치된 택배 부스에 관해 보도했다. 1년이 넘게 지난 지금 택배 부스는 어떤 모습인지 알아봤다. -편집자주-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기숙사 내 무인 택배함이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자 바닥 곳곳에 택배가 쌓이기 시작했다. 이에 기숙사는 무인 택배함 대신 택배 부스를 설치했다. 택배사별로 택배 부스가 나뉘어 있어 수령인이 택배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특정 택배 부스에 택배가 몰리는 불편도 발생했다. 바닥에 택배가 방치되는 것을 막고자 설치된 택배 부스 내부 선반
대학보도
이세나 기자
2023.09.26 14:16
-
지난달 18일 광화문 신문박물관 PRESS EUM에서 열린 ‘«신문 디자인: 지면 위의 기술(혹은 예술)»’을 관람했다. 박물관 내에 전시된 신문의 역사와 다양한 신문들의 다채로운 디자인 기법에 대해 알아보고 지면 신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봤다.신문의 모든 것을 샅샅이 파헤치다신문박물관 로비에 입장했을 때 맨 처음 보이는 것은 66개국의 2000년도 1월 1일 자 신문 1면이다. 한국 신문은 없지만 특이하게도 한글을 사용한 신문이 보인다. 바로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발행한 고려일보를 전시해 놓은 것이다
문화
박소연 수습기자
2023.08.31 11:48
-
지난달 28일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청년UP플랫폼에 위치한 휘카페 1호점에 이어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1층 커뮤니티 라운지에 ‘휘카페 서울시립대점’이라는 이름으로 2호점이 개점했다. 지난 2018년 3월에 개업한 카페가 다음해 7월 적자로 폐업한 후 새롭게 들어선 카페는 많은 학생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일 휘카페 2호점을 방문한 이연우(수학과 22) 씨는 “에브리타임에 휘카페가 개점했다는 글을 보고 방문하게 됐다”며 “커피 향기 덕에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청년 느린 학습자의 자립을 돕는
대학보도
박소연 기자
2023.09.12 14:44
-
영화 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어붙은 세상을 보여준다.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 바닷물이 차가워지며 해류의 흐름이 바뀌고 결국 지구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영화 내용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19년 대기권이 요동치며 오스트리아에서는 40cm가 넘는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로 11명이 사망하고 약 1만 2천 명이 고립됐다. 2020년 미국 덴버에는 사흘간 폭염이 이어지고는 다음날 돌연 폭설이 내렸다. 여름철 하루아침에 40도가 강하하며 20년 만에 15cm 이상
학술
이건 수습기자
2023.12.05 14:10
-
“너무 피곤해서 카페인 수혈 좀 해야겠어.” 현대인들이 ‘수혈’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할 정도로 카페인은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루 중에 한 번은 커피를 마셔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학생들의 경우 시험 기간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공부 시간과 효율을 늘리기 위해 고카페인 음료까지 섭취하며 잠을 줄이려 노력한다. 그러나 카페인이 지닌 여러 위험성과 권장량을 모르고 섭취한다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카페인이 지니는 부작용과 중독성, 중독 증상과 해결책에 대해 알아봤다. 카페인 섭취에 대한 진실과 오해카
학술
김동연 수습기자
2023.10.17 13:31
-
출판업계와 책 좀 읽는다는 독자들에게 서점의 위기 원인을 물어보면 단연 ‘도서정가제’를 꼽을 것이다. 서점들의 가격 경쟁 완화와 작가의 수익을 보장하자는 의미로 생긴 도서정가제는 2003년 2월부터 약 6번의 개정과 함께 계속됐다. 지금은 이에 반대하는 영세서점들과 작가들의 목소리가 높지만, 과거에는 아니었다. 1960년대의 대한민국의 도서판매업계에는 도매, 소매상 대신 월부와 외판원이 등장했다. 동대문을 중심으로는 대량으로 책을 싸게 판매해버리는 덤핑시장이 나타나며 결국 기존 서점들은 가격 경쟁에서 밀려나 줄도산이 이어졌다. 19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8.31 11:26
-
우리 사회에서 ‘고독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한 이들은 2017년 2412명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3378명에 이르렀다. 정부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2021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고독사 예방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해당 실태조사에서 2017년 이전의 자료는 찾아볼 수 없고 보건복지부의 조사가 이뤄지기 전 고독사와 관련해 실시한 통계 및 연구는 지자체 수준에서 그쳤다. 특히 청년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늘어나는
사회
김동연 수습기자
2023.09.26 13:50
-
보도
서울시립대신문
2023.08.31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