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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에 전국이 떠들썩하다. 김영란법의 취지가 부정청탁과 금품수수를 막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러한 소란은 의문스럽다. 소란의 초점은 부정청탁과 금품수수에 있지 않았다. 3만원·5만원·10만원이라는 각 항목의 상한선에 모든 관심이 몰려 있었다.김영란법의 데뷔 무대는 대학이었다. 한 학생이 교수에게 캔커피를 사준 것이 첫 신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10.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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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은 우리 군의 노후 헬기 대체를 위해 개발한 한국형 헬기이다. 이 개발 사업은 2006년부터 방위사업청(방사청)과 지식경제부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되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체계를 개발하였다. 그러나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 미시건주에서 실시한 체계 결빙시험에서 101개 항목 가운데 29개를 충족하지 못하는 오명을 입게 되었다. 수리온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9.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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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 인문역량 사업’(코어 사업)이 시작돼 정책의 윤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어 사업은 시행 이전부터 인문학계에서 큰 우려를 나타냈다. 인문학이 취업을 위한 학문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사회는 실용적인 학문, 즉 ‘실용적인 인문학’을 요구하고 있다. 인문학과 사회는 분리될 수 없다. 인간다운 삶을 연구하는 인문학에서 인간이 살고 있는 사회의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9.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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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정부는 교육부가 추경 예산으로 편성한 지방교육재정 교육금 1조9000억원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 어린이집 3~5세 영아 무상 보육(누리과정)의 부족분에 사용하라는 명분이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여야가 합의하여 예비비 2000억원도 추가로 지원하였다. 따라서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에만 전국의 1년 어린이집 누리예산인 2조 1058억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9.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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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립대 총장들이 국립대 연합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총장들이 연합체제를 추진하려는 이유는 두 가지 요인의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바로 학령인구와 지역 대학의 경쟁력이다. 국립대에서 연합체제를 구성할 경우 유사·중복 학과의 통폐합은 불가피하다. 이는 지역 국립대의 정원 감소로 직결된다.대학 입학정원이 오늘날과 같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1996년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9.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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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고위공직자들의 도덕심 부재에 대하여 현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이 최근에 검찰에 고발된 내역은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매우 더티(dirty)한 직권남용이다. 우민정수석의 혐의는 진경준 전검사장이 고액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경준의 재산은 법조계 1위로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9.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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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사회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인구구조의 변동 추세를 볼 때 평생교육 단과대학의 필요성을 부정하기 힘들다. 저출산·고령화 경향으로 대입 정원은 나날이 줄고 있다. 교육부는 2018년을 기점으로 대입 정원이 고교졸업자 수보다 많아질 것이라 예측했다. 기존의 운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대학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다. 기대수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9.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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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1일 한 일간지는 1면에 ‘경유값 올린다’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이틀 뒤 3일자 1면에는 ‘경유값 안 올린다’라는 제목으로 반대 기사를 실었다. 1일자 기사는 정부 부처가 협의를 통하여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대상을 경유차에서 경유로 바꾸기로 합의하고 환경개선비용부담법을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제출해 시행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6.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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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우리대학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 대상은 우리대학의 이사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학생들은 얼마 전 발생했던 구의역 사고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서울시장에게 책임을 물었다.지난 2011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우리대학의 故황승원 학생이 한 유통업체에서 일하다가 냉동창고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였다. 그는 어려운 경제적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6.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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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조차 심각한 정도의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 전체 미세먼지 발생량의 67%가 경유차 때문이라는 환경과학원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얼마전 폭스바겐이 배기량 조작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경유차 세일판매를 했을 때에 우리나라의 매출은 평소보다 몇 배로 뛰었다고 한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무시하고 ‘나 하나쯤이야’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5.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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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화합, 상생, 협치란 단어는 마치 영원한 숙제 같다. 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요즘 같이 사회가 온갖 갈등으로 얼룩질수록 더욱 요원해지는 단어들이다.숙제가 늘었다. 노래 한 곡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6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대로 합창하기로 결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5.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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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스승의 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난 10일 의미 있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교권 회복 및 교직 상담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사례에 대한 통계 결과에 관한 것이었다.작년에는 교권 침해가 488건으로 전년도 439건에 비해 11% 이상 증가했고, 2006년 179건의 교권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5.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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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도 대학원생 권리장전이 도입된다. 지난 2014년 대통령청년직속위원회와 전국 13개 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가 함께 발표한 권리장전은 대학원생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전국 각 대학에서 보급되고 있는 추세다.본격적인 공포를 앞두고 권리장전에 대한 교내 구성원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이다. 권리 주체가 될 대학원생들이 의견을 제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5.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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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의 이공계를 대표하는 주요 대학 5곳이 연구의 단기성과와 양적평가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정부의 연구 선정 및 평가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서울대, 고대, 연대, 카이스트, 포스텍 5개 대학은 정부의 연구 지원기관들이 한국의 연구수준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 논문 게재 건수 같은 정량적 지표 등으로 연구를 평가해왔으며 이러한 평가 방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4.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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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에센스 하나도 이렇게 꼼꼼하게 고르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투표독려 홍보영상에 등장하는 대사다. 선관위는 시민들에게 에센스, 스마트폰을 꼼꼼하게 고르는 것처럼 투표도 해달라고 말한다. 투표가 선관위가 생각하는 것처럼 에센스 고르듯, 스마트폰 고르듯 되는 것이라면 오죽 좋으랴. 전체 유권자 중 무려 25%가 어느 후보·정당을 찍을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4.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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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대는 학사위원회를 열어 2018학년도 입시안을 의결했다. 현 정부의 영어절대평가 정책에 발맞추어 정시 수능 영어에 대한 새로운 평가방식을 발표했다.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영어 1등급은 만점, 2등급부터는 0.5점씩 감점하여 9등급을 받더라도 1등급과의 차이가 4점밖에 나지 않는 입시안이었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안하거나 영어점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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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6.03.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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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이 치러졌다. 바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대결이다. 경기를 중계하던 바둑기사들은 알파고의 수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알파고의 수가 ‘악수’인지 ‘신의 한 수’인지 분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알파고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선의 수를 뒀을 것이다. 하지만 알파고는 자신의 수를 ‘책임’질 수 있을까. 한 번의 선택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3.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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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한 일간지가 중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과목당 수능점수가 18~22점 높고 좋은 일자리를 얻는 비율이 20%포인트 높았다는 기사를 1면에 대서특필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2년 동안 추적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독서량과 수능 성적과의 관계는 부모 학력이나 소득 수준과 전혀 무관했다. 즉, 부모가 가난해도 책을 많이 읽으면 수능 성적이 높았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3.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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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선거가 시작됐다. 지난 2015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선거에서 총학생회 및 5개 단과대는 출마한 후보자가 없었다. 3개 단과대에서 4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나와, 학생자치기구 선거라기에는 다소 조촐하게 이뤄졌다. 선거 기간이면 으레 보이는 공약 홍보집과 선거 유세가 없으니 허전하기까지 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재선거는 오히려 11월에 실시되는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3.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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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 세미나에서 이주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한국인의 역량과 연령: PIAAC(국제성인역량조사) 데이터의 실증 분석’이라는 제목의 조사연구를 발표하였다.이주호 교수의 연구결과는 교육열로 대표되는 한국의 위상을 완전히 추락시키는 상상 이상의 수치를 보여주었다.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3년마다 수학,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6.03.02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