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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길목에는 커피 내음을 풍기는 찻집이 있다. 화려하고 근사하진 않아도 학생들의 삶을 담아왔다.그런데 교수님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실까? 교수님의 하루를 함께하며 소중한 순간을 공유한다.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6.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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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의 귀에 꽂힌 갖가지 형태의 이어폰. 패션 아이템으로도 여겨지는 여러 종류의 유선 이어폰부터 블루투스 이어폰, 헤드폰은 21세기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이 됐다. 지난해부터 유튜브에서는 행인들에게 “지금 무슨 노래 듣고 있어요?”라고 묻는 콘텐츠가 유행 중이다. 호의와 관심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진 현시대, 여러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확인하며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듣는 노래는 그 사람의 고유한 취향과 감정을 나타내는 소중한 수단이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노래를
여론
신연경 기자
2023.05.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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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규칙을 꺼진 신호등처럼 방치한다. 잠든 규칙은 권력이 공격받을 때 선택적으로 호출된다.” 웹툰 ‘송곳’ 속 대형마트 푸르미가 파업을 벌인 비정규직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주인공 이수인 과장이 내뱉은 말이다. 강제 해고와 임금체불을 자행한 사측은 침묵하던 규정과 법을 동원해 ‘소비자의 불편’과 ‘자유 경제활동 방해’를 이유로 노동자에게만 정지 신호를 줬다.‘공정과 상식’을 구호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은 ‘송곳’ 의 푸르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민과 노동자, 약자에게는 엄정한 정지등이 켜졌다. 형편없는 처우에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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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광화문 앞 월대 발굴 현장이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예상치 못한 발굴도 있었다. 월대 유구 바로 위 전차 선로의 발견이다. 일제강점기 1923년에 설치되고 1966년까지 사용됐던 이 선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현재는 전차 선로를 철거하고 월대를 복원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이 흘러간 분위기다. 특히 과거부터 서울시는 월대를 복원시켜 민족정기를 회복하는 한편 민주주의의 공간인 공화문 광장의 재구조화 사업과 연계해 과거와 현재를 잇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문이 생긴다. 과연 봉건시대의 상징인 조선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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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담습니다.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인 시대인의 선택은?선배 김나현(자전 23) 학교생활도 어느 정도 겪어서 경험도 쌓이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이나영(국관 22) 후배로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선배로서 새로운 것을 알려주고 여러 조언을 전수해 주면서 뿌듯해졌던 경험이 있어 선배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VS 후배김윤성(국사 23) 선배들로부터 여러 도움도 받을 수 있고, 여러 책임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많은 일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후배 위치가 더 좋습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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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법정의 얼굴들』에 기반함을 알린다. 피해자나 유족들이 정말로 원하는 게 가해자의 징역살이일까. 다음은 데이트폭력의 피해자 여성의 어머니의 소리없는 아우성이다. “살인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의 어머니가 너무나도 부럽다. 교도소에서 평생을 살아도 자식 얼굴을 볼 수 있지 않냐. 나는 딸을 볼 수 없다. 차라리 내 자식이 살인자였으면. 왜 착하게 살라고 했는지, 후회스럽다” 가해자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해도 이미 죽은 딸은 볼 수 없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에게 법은 무기력할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곁
독자여론
박서연(국사 21)
2023.05.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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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서울시립대신문의 레이아웃은 진부하다. 내용이 각기 다른 기사의 지면 디자인이 모두 똑같다. 기사의 오른쪽 상단에 사진이나 시각자료가 들어가고, 그럴듯한 일러스트가 지면 주변에 한두 개 배치된다. 독자들은 지금 당장 784호 지면을 열어보시라. 보도면을 제외한 5면, 6면, 7면, 8면의 기사 7개가 모두 똑같은 지면 디자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784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학기 발간된 신문의 지면 대부분이 비슷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이번 학기 신문 레이아웃의 아쉬운 점을 세 가지 정도 이야기하고
단소리 쓴소리
한승찬(국사 18)
2023.05.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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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탄생한 이래로 도시는 성장했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의 수는 증가했고 도시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현재에도 100% 확신을 가지고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이라는 주제의 뉴스와 다큐, 토론, 교육용 프로그램이 눈에 많이 띈다. 20~30대가 몰리는 지역의 인구는 증가하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어떤 도시의 인구는 감소해 도시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와 데이비드 커틀러의 『도시의 생존』을 보면 도시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동아시아의 문제만은
여론
도시행정학과 김정욱 교수
2023.05.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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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서는 책 체크 코너를 맡아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입니다』를 읽게 됐다. 지난 12일이 ‘세계 식물건강의 날’임을 알게 돼 좋은 아이템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접하게 된 책이었다. 평소 식물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미 잘 알려져 있던 ‘식집사’라는 용어와 반려 식물을 치료해 주는 식물 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러던 중 ‘유기 식물’이라는 단어를 보고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입니다』는 백수혜 씨가 공덕동 재개발 단지 근처에 버려진 유기 식물들을 하나둘씩 구조하는 내용을
베리타스
이유진 기자
2023.05.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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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학생들은 소모임이나 동아리와 같은 단체부터, 총학생회와 대학홍보대사까지 많은 활동에 참여한다. 그중 나는 대학언론사에 속한 서울시립대신문 기자로 활동 중이다. 친구들은 종종 내가 하는 일을 보고 너무 힘들어 보인다며 그냥 그만두라고 말한다. 그러나 별다른 이유가 존재하지 않거나, 가볍게 답하고 싶은 마음을 대변하는 ‘그냥’이 내게는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고등학교 시절 대학 입학만을 꿈꾸며 나의 행복에는 관심 없이 미래만을 보고 달렸다. 그러나 막상 대학생이 되니 내 행복을 찾기는커녕 매일 과제와 공부에 치여 의미 없는 나날
리포터 다이어리
이세나 기자
2023.05.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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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사니를 풀고 성명, 학과, 학번, 연락처, 답을 6월 4일 일요일까지 문자(010-5509-5497)로 보내주시거나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답안을 제출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두 분에게 투썸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지난호 정답: 어버이)※ 각 문항의 정답에 해당하는 글자를 표에서 찾아 지워주세요. 문항의 답을 모두 지우고 남은 글자를 조합하면 정답입니다.① 우리대학 학우가 만든 커뮤니티. 지난 대의원회에서 자치기구 승격이 논의됐다.② 우리대학과 경희대 정경대학이 함께 주최한 체육대회로 이번 대회에서 우리대학이 승리를 거
가리사니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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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송제의 키워드는 ‘연결’입니다.농촌과 도시, 특별한 취미를 가진 나와 타인, 교수님과 학생, 외국인과 한국인. 이질적이라고 생각했던 존재들과 영상을 매개로 연결되고자 합니다.방송제 영상을 JBS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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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언론사가 취재원과 협의해 보도 시점을 유예하는 언론계 관행을 지칭하는 단어다. 국가의 이익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나 기업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다만 엠바고는 불가피성과 더불어 언론 통제의 성격을 가져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보도 기사 취재에서 취재원에게 종종 “안 쓰면 안 되나요?”, “다음에 쓰세요” 등을 듣기도 한다. 취재원의 여건이 여의찮거나 기사 발행이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을 때는 학보사에서도 일종의 엠바고를 건다. 다만 이는 학보사와 취재원 간 ‘협의’로 이뤄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5.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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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군인 인권에 비해 사회복무요원 인권은 공론의 장에 오르지 못했다. 기사 작성을 위해 취재차 사회복무요원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를 둘러봤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지난 30일 사회복무요원 노동조합(이하 노조) 기자회견 안내 글을 보자 당황스러웠다. 노조를 응원하는 댓글도 많았지만 ‘일요일이면 병무청도 쉬는데 앞에 난리 떨어봐라’와 ‘응~ 나는 소집해제 했어’ 등 노조를 조롱하는 댓글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싸워가는 노조원을 도리어 욕하는 반응이 당황스러웠다.하지만 기자회견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5.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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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담습니다.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인 시대인의 선택은?보강주간에 안 쉬고 한 주 일찍 종강하기강채은(융전 23) 보강주간에 쉬더라도 한 학기 수업일수는 같고 보강주간으로 인해 수업 흐름이 끊길 우려가 있어 쉬지 않고 한 주 일찍 종강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박지혜(사복 23) 보강주간에 수업을 하면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한 주 일찍 종강하는 것이 이후에 더 긴 방학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보강주간에 쉬고 원래대로 종강하기박지원(전전컴 19) 공부할 때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5.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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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들어 전세사기 피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서울 서부권 다세대 전세사기부터 최근에는 인천 미추홀구 오피스텔이 경매로 넘어가는 전세사기까지 그 피해규모가 크고 예측이 어렵다. 이처럼 전세사기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번진 것은 임대인의 채무정도, 주택 보유 수, 재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자신도 전세사기의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도시괴담처럼 퍼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시적인 특별법을 마련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독자여론
양유근(도행 G22)
2023.05.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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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기간이 지나며 어느덧 이번 학기의 서울시립대신문 발행일정 또한 반환점을 돌게 됐다. 남은 기간까지 열과 성을 다해 취재에 임할 기자 여러분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며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783호 보도 지면은 다양한 주제의 기사들이 지면을 알차게 채웠다. 신임 원용걸 총장 취임식 현장을 자세하게 보도한 기사를 필두로 교환학생, 총학 특별감사 관련 기사가 1면에 실려 교내 주요 현안에 대해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면과 3면으로 이어지는 보도 기사들 또한 흥미로운 기사들이 많았다. 특히 교내 전동 킥보드 주차 문제가 여전히 개
단소리 쓴소리
한승찬(국사 18)
2023.05.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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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전은 질병이나 장애 없는 몸, 갈등 없는 세계 같은 긍정적 미래를 꿈꾸게 한다. 포스텍에서 화학을 공부한 작가 김초엽은 과학이론과 SF적 상상력을 결합하여 미래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펴냈다. 7편의 소설을 통해 작가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구현될 미래의 시공간을 열어젖혀 독자를 초대하고, 그곳에서 ‘지금 여기’를 돌아보게 한다. 마치 우주선을 타고 외계 행성에 도달한 인류가 그곳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것처럼. 미래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지금 여기’의 현실이다
여론
박성애 교수
2023.05.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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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으로 철학은 우리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추상적인 개념들을 다루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철학이란 모호한 언어로 세계를 표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와 반대로 과학은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띠며 실용성 또한 높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고정관념과 달리 20세기 프랑스 철학은 높은 수준의 정확성을 강조했고 오히려 과학이 추상적 학문이라고 주장했다. 철학이 어떻게 과학보다 정확할 수 있을까?프랑스 철학의 핵심은 정확성이다. 개념화 작용 없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는 아직 완결되지 않고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일부를
베리타스
조은정 기자
2023.05.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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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비웃다’라는 뜻을 가진 ‘자조’는 요즘 청년을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댓글과 주변에서 종종 들리는 농담들은 자기 비하를 함유하고 있다. 외모가 잘난 소수의 사람을 보며 제 외모를 웃음거리로 만들기도 하며 성공한 소수의 사람을 보며 제 처지를 희화화한다. 자신의 외모적 콤플렉스, 부족한 재력을 농담으로 만들어 유쾌하게 넘기고자 하는 것이다. 기자가 소속된 국어국문학과는 “미래는 없다!”라는 표어를 새내기 배움터에서 내걸었다. 인문학 전공 학생의 취업이 타 전공보다 힘든 문제를 자조한
리포터 다이어리
정재현 기자
2023.05.09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