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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에 ‘한심한 지상파 공영방송’이라는 유머 게시물이 떠돌고 있다. ‘겨울이 성큼 다가와!’, ‘달걀 값 껑충!’이 각각 KBS와 MBC 뉴스의 첫 꼭지라는 내용의 이 게시물은 우리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말 그대로 어이가 없어서 짓게 되는 웃음이다.분명 이번 주에도 상당히 많은 사건이 터졌다. 국정원이 언론사에 기사 청탁을 하고, 댓글 및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11.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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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발표된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은 종합순위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연구실적과 교육여건, 국제화수준 등 평가항목 다수가 우리대학과 같은 중소 규모 대학에 불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의외의 결과로 비쳤다.우리나라 언론기관들의 대학평가가 실제 대학의 저력과 무관한 몇몇 변수로 대학들을 ‘줄세우기’한다는 지적은 그간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11.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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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기숙사 신축 계획이 수립됐다. 드디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에 입주할 기회가 온 것이다. 이는 비싼 방세를 물며 자취를 하던 대학생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러나 과연 기숙사 신축계획이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추진된 것인지는 의문이다.이번 기숙사 신축이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대학평가인증’에서 통과하기 위한 학교의 전략적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11.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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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정기 대의원회가 무산됐다. 전체 학생의 10% 이상이 참석해야 성사되는 학생총회도 아닌 대의원들의 회의가 무산됐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의미로 놀라운 결과다. 대의원회는 학생들에 의해 뽑힌 대의원들이 학내 각 사안에 대해 의결하는 기구다. 학생총회가 실질적으로 개최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교내 최고 권력 기구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결과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10.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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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의 윤리의식을 연구한 한 시민단체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둥학생의 절반 가량이 ‘10억원이 생긴다면 죄 짓고 1년 감옥살이해도 괜찮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웃이 어려워도 나만 잘살면 된다’는 항목에는 36%, ‘과제를 하면서 인터넷 내용을 그대로 베낀다’는 항목에는 무려 64%의 고교생이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대학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10.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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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포털 사이트 메인 뉴스란은 온통 연예인들의 열애설 기사로 가득 찼다. 대학가의 화두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주 내내 대학생들의 화두는 단연 톱스타들의 열애설 소식이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노령연금의 축소가 불가피함을 시인했다. ‘복지공약의 후퇴’라는 지적이 빗발칠 정도로 정치계를 뒤흔든 소식이었다. 게다가 2014년도 예산안을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9.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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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간행 한국사교과서를 둘러싼 세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처음에는 일부 집필자의 친일 성향이 담긴 서술 내용이 문제시되다 역사적 사실의 왜곡, 표절 의혹까지 일자 급기야 교육 당국조차 교학사 교과서를 포함 8종의 역사교과서 전부를 재검증하겠다는 처방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 우익 성향의 한 신문 서울지국장은 식민지근대화론 수용을, 우리나라 집권당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9.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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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대화를 잘 하는 방법은 ‘잘 듣는 것에 있다’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을 때면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하나 싶다가도 가끔 대화가 막혀 답답할 땐 잘 듣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곤 한다. 잘 듣는 것이 어려운 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말하는’ 두 사람이 만나면 피곤하다. 그렇다고 해서 한 사람만 잘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9.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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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독재의 데자뷰가 심심찮게 나타나는 요즘, 정말로 그 때 그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사건 하나가, 그것도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 일어났다. 최근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마르크스 경제학과 역사유물론을 강의한 강사가 한 학생으로부터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반미사상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국정원에 신고된 사건이다.일견 경악스럽기보다 헛웃음이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9.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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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에 실시한 서울시의 우리대학 종합감사 결과가 알려진 후 교수들의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교수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특정 학과의 편입학 시험답안 채점을 둘러싼 감사 결과와 이에 따른 서울시의 처분요구사항이다. 주관식 문제에 대한 응시자의 답안을 채점교수가 교육자적 양심과 소신에 따라 채점한 것을 부당 행위로 간주, 해당교수들에 대해 징계를 요구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9.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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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학가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대학 관계자들과 언론들은 침묵 속에서 술렁이며 교육부를 주목했다. 바로 부실대학 발표 때문이었다. 부실대학 발표는 29일 오후로 예정돼 있었으나 오전 일찍부터 ‘부실대학’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도였다.그렇다면 ‘2014학년도 부실대학 명단 발표’가 유독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9.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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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평가공화국이다. 학업성취도평가를 받는 초등학생들부터 자산평가를 받는 연금수혜자들까지 전 국민이 각종 평가시스템에 노출되어 있다. 평가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일등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대학사회는 바야흐로 평가의 계절이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평가를 받아야 하고 교수들은 교수들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6.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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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일찌감치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으며, 언론사들은 선거 판세에 대한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또한 높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지역구 의원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장의 변화는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지방선거는 더욱 특별하다. 지난해 우리대학 학생들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6.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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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자국의 동아시아 침략사를 통째로 부인하는 듯한 일본 총리와 일부 우익 정치인들의 언행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관련 당사국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아무리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그것이 한낱 소문이나 낭설이 아닌 바에는 역사와 역사 아닌 것을 가리는 기준이 있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올바른 역사인식의 기준으로 객관성을 내세운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5.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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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총학생회장이 사임했다. 그리고 지금 학생들의 관심은 사퇴문 속에 담긴 ‘일신상의 이유’라는 구절에 있다. 당사자가 직접 이유를 밝히지 않으니 학생들의 입을 타고 소문만 떠돈다. 떠도는 소문 중 하나는 총학생회장이 성추행을 해 이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사임으로 그쳐서는 안 되는 문제다. 학생들이 고우석 씨를 총학생회장으로 뽑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5.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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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연세대 총학생회 홈페이지의 소통창구에 연세대 성평등센터 교직원의 역차별적 태도를 질타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비를 피하기 위해 남학생들이 여학생 휴게실 건물의 처마 밑에 모여 있자 성평등센터 교직원이 남학생들이 있어 여학생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없으니 반대편으로 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글쓴이는 해당 교직원이 “'남학생들은 그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5.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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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의 국어국문학과 폐지 결정을 둘러싼 세간의 논란이 예사롭지 않다. 피해당사자인 해당학과 학생들이 농성에 돌입한 것은 물론 안도현 시인, 조국 교수 등 학계와 문화계 유명 인사들과 일반 누리꾼들까지 비판과 성토 대열에 가세했다. 평소 배재대는 김소월, 주시경 선생 등 민족어문학계의 걸출한 위인들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강조해왔고 지금도 그 분들의 이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5.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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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어문 계열 전공자들의 70%가 자신의 전공이 취업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설문 결과를 접했다. 그들이 겪을 어려움에 공감이 되다가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다. 애초에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고 진리를 찾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기관이자 연구기관이다. 더군다나 인문학은 그 기원을 한참을 거슬러야하는 학문의 근본이다. 인문학은 취업이나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4.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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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들어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의 정당한 정치 활동의 위축을 야기할 우려스러운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달 한양대와 전북대에서는 특정 정당 대표의 초청강연회가 학교 당국의 불허로 무산됐고, 최근에는 덕성여대 총학생회 주최의 한 강연회가 학교 측에 의해 원천봉쇄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특히 덕성여대 사건이 문제가 된 것은 행사 주체가 총학생회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4.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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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중앙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중앙인’에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49만 원에 이르는 학과 학생회비를 강압적으로 걷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글쓴이는 고액의 학과 학생회비를 납부해도 행사 때마다 개별적으로 다시 돈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과 행사 등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내야 하거나 사물함 이용, 장학금 혜택 등에 불이익이 발생한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04.01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