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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는 사라진 황금의 왕국일 뿐인가 안데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신비한 황금의 제국. 또는 스페인의 침략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진 찬란한 전설의 제국. 우리가 늘 들어왔던 잉카의 이미지는 거의 이 두 가지로 수렴된다. 그러나 우리의 짧지만 역사를 왜곡하기에 충분히 길었던 식민지 시대의 경험을 떠올려 본다면 5천 년을 넘게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잉카문명 그 속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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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_ 이보아 대학언론사 조교
201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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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 지배하던 중세에 사색가란 직업은 아무래도 고달플 수밖에 없었다. 믿음과 순종의 세계에서 의심과 논쟁은 사치스럽거나 불경스러운 단어였기 때문이다. 처세에 밝은이들은 신앙과 이성을 적절히 조화시켜 추앙받는 위치로 승격될 수도 있지만 고집스런 이들의 이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종종 박해를 불러왔다. 그나마 플라톤의 영향이 강했던 초기만 해도 이데아의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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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성(철학과 석사과정)
2010.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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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 중에서 최고의 경제학자를 꼽으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초정 박제가(1750-1805)를 꼽는다. 약 35년 전 나는 박제가의 북학의를 읽고 깜짝 놀랐다. 그의 글이 너무나도 혁신적이고 열려있으며 무엇보다도 오늘날 우리가 구미경제학에서 배우는 경제학 이론을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북학의에 나오는 초정의 경제사상은 효용의 극대화와 생산의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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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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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선물을 빚어낸 자연의 비결 누구나 동경하고, 누구나 꿈꾸는 곳. 같은 곳에서 태어나 사람들에게 같은 꿈을 주지만 전혀 다른 생김새를 가진 형제가 있다. 바로 티티카카 호수와 우유니 사막이다. 약 1억 만 년에서 1만 년 전에 이르기까지 태평양판이 남아메리카판 아래로 들어가며, 습곡작용으로 융기가 일어나고 안데스 산맥이 만들어졌다. 티티카카와 우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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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이보아 대학언론사 조교
2010.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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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문을 한 뒤, “결코 짖을 수 없다!”고 자답한 이가 바로 스피노자다. 얼핏 보면 황당해 보이는 문답을 굳이 그가 한 이유는 이것이 서양 중세의 천년 동안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기 때문이다. 흔히 중세를 ‘사상의 암흑기’로, 당시의 철학을 ‘신학의 하녀’로 부르지만 이는 절반의 진실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문예의 부흥으로 알려진 르네상스는 중세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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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성 전임기자
201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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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새로운 도시공동체의 모색’이라는 화두에 사로잡혀, 그 토대와 원리로 주목한 것이 문화생태학과 아나키즘이다. 아나키즘은 평등에 토대를 두면서, 자유와 우애가 구현되는 자치적, 자율적 자발적인 사회 공동체를 추구하는 사상이다. 이 사상은 기존의 경쟁적 투쟁지향적인 현실을 극복하고 대안적 사상의 하나로 출현했다.다양한 아나키스트들이 출현했으나, 크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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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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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에서 영화산업을 엿보다인도 도착 5일 째, 뭄바이에 위치한 ‘Regal Cinema’에서 ‘3 idiots’라는 힌디영화 한 편을 감상했다. 3명의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코미디와 감동의 뮤지컬 드라마라고 소개하면 될까. 힌디어라고는 ‘나마스떼(안녕하세요)’ 밖에 모르는 외국인도 옆에 앉아있는 인도인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영화다. ‘볼리우드(Bolly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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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정 기자
201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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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마지막으로 오현제(五賢帝)의 치세가 끝나자 로마의 기운도 쇠락해져만 갔다. 폭정과 반란 속에서 50년 동안 26명의 황제가 등극했다는 사실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빨 빠진 무력한 호랑이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최후의 방법은 뭘까? 그것은 ‘가죽’을 남기고 장렬히 전사하는 것! 313년 콘스탄티누스는 밀라노 칙령을 통해 그동안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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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성 전임기자
201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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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제이컵즈의 ‘위대한 미국도시의 生과 死’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명저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근대 도시이론에 뼈아픈 일침을 가하고 도시건설 실무자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자본주의의 모순을 치유하기 위한 서구 도시계획은 하워드의 전원도시론, 르 꼬르뷔제의 기능주의적 도심개조론, 용도분리와 승용차 중심의 교외화에 의존하였다.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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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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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을 시작할 때다. 처음에는 1000루피와 500루피로 환전을 해서 몰랐었는데 물건을 사고, 밥을 먹으면서 돈을 쓰다 보니 이상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의 지폐에는 천원에 퇴계이황, 5천원에 율곡이이, 만원에 세종대왕 등 화폐마다 다른 사람이 그려져 있는 반면, 인도 화폐의 앞면에는 모두 같은 사람의 초상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이 사람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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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이혜련 기자
201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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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하지만 그곳에 들어서는 자 반드시 다음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사색의 역사도 예외일 순 없다. 에피쿠로스의 사상은 BC 155년 경 처음으로 로마의 문을 두드렸지만 입도 뻥긋하기 전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뒤늦게 루크레티우스에 의해 전파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그가 시인으로 활동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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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성 전임기자
201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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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냐, 저것이냐(Enten-Eller)』는 덴마크 철학자 쇠얀 키에르케고르의 대표적 저서다. 두 권으로 돼 있는 이 책에서 그는 두 가지 형태의 실존적 삶, 곧 감성적 향락을 즐기는 인생과 건전한 윤리의식에 기초한 인생을 묘사한다. 그리고 심미적 쾌락에 몰두하여 진정한 자기 주체성을 상실한 채로 살아갈 것인지,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여 부과된 의무를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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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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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루피짜리 문제부터 시작된다. 람의 친동생과 같던 살림이 동경했던 배우 아르만 알리는 살림에게 영웅이었다. 하지만 스크린 속 영웅 아르만 알리의 실제는 영화관의 어두움을 틈타 어린 소년의 다리를 탐하는 노인이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첫 번째 문제가 마무리된다. 1,000루피짜리 문제가 1,000,000,000루피 문제로 넘어가는 동안에 책은 각각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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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안소정 기자
201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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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그리스 문화의 혜택을 자양분 삼아 이제 막 싹을 틔웠던 사색의 역사는 오랜 내우외환으로 서부 지중해의 패자가 몰락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사실 그리스 문명은 사색의 산파이자 동시에 족쇄였다. 그리스 민주정은 사상의 풍요를 낳았지만 그것을 가능케 했던 폴리스 체제의 협소함은 더 이상의 성장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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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성 전임기자
2010.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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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나는 한 지인에게서 학생들에게 뿐만 아니라 교육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메모와 함께 『무지개 원리』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저자는 희망과 행복의 전도사로 유명한 차동엽 신부이다. 이 책은 2006년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이 책은 관념적인 교양서가 아니라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해 쉽게 풀어쓴 책이다. 그래서 한번 잡으면 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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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0.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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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타지마할은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의 콜로세움과 함께 新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천 마리가 넘는 코끼리와 이탈리아, 프랑스, 이란 등 각지에서 불러들인 2만여 명의 유명한 장인들이 타지마할 건축을 위해 동원됐음에도 불구하고 완공되기까지 무려 22년이 걸렸다고 한다. 타지마할이 건축될 당시는 17세기 말의 무굴제국 시절이었다. 1526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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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련 기자
2010.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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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인으로 많은 시를 썼다그리고 그는 죽었다이제 그의 시들만 살아 있다많은 사람들이 그의 시를 읽고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실족과 얼룩을 읽는다하지만 진실로 그를 때릴 수 있는 것은 그의 시뿐이다빼어난 언어, 꿈틀거리는 가락이그를 향해 자꾸 질문을 던진다― 문정희, 『시인을 위하여』 중에서‘과잉의 시대’, 이름도 많지만 어쩌면 요즘은 ‘해석 과잉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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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9.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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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이라 했던가. 잘 나가던 그리스가 페르시아전의 승리로 최대의 번영을 구가하던 시기는 동시에 몰락의 전조가 보이기도 했다. 외부로부터의 환란이 그치면 내부에서의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리스의 패권을 둘러싼 두 강자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대립각을 세워만 갔다. 급기야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가 무너지더니, 60여 년이 지난 뒤 마케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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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성 전임기자
2009.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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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열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한지 1년이 지났다. 당시 한미FTA와 맞물려 수입이 허가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그것이 ‘안전하다’와 ‘안전하지 않다’는 갑론을박이 첨예하게 벌어졌다. 광우병 소고기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정작 우리는 광우병에 대해서 별로 알지 못했다. 광우병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에 대한 대답을 《과학이 광우병을 말하다》와 《살인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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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2009.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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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은경쟁대학의 수준이나 우리대학 이미지, 우리대학을 알게 된 경로 등은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록 서울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이지만 예년에 비해 우리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47%가 우리대학의 홍보를 접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어떤 홍보활동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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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조범근 기자
2009.11.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