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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잔의 위스키, 한 모금의 담배, 사랑하는 남자친구 한솔이만 있으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가 없는 ‘미소’.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 돼 대학을 자퇴했고, 현재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밀린 월세와 약값에 써야 할 돈만으로도 수당은 넉넉지 못하지만, 좋아하는 위스키와 담배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새해가 되자 많은 것이 변했다. 집세, 담배, 위스키···. 물가는 올랐지만, 미소의 일당은 여전히 그대로다. 좋아하는 것들이 비싸지는 세상에서 미소는 ‘집’을 포기한다. 한순간에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그는 거대한
문화
이유진 기자
2023.05.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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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의 귀에 꽂힌 갖가지 형태의 이어폰. 패션 아이템으로도 여겨지는 여러 종류의 유선 이어폰부터 블루투스 이어폰, 헤드폰은 21세기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이 됐다. 지난해부터 유튜브에서는 행인들에게 “지금 무슨 노래 듣고 있어요?”라고 묻는 콘텐츠가 유행 중이다. 호의와 관심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진 현시대, 여러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확인하며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듣는 노래는 그 사람의 고유한 취향과 감정을 나타내는 소중한 수단이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노래를
여론
신연경 기자
2023.05.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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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난 후, ‘난 아직 어린애인데’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우리가 일상을 보내며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주제를 담은 곡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3월에 발매된 Cosmic Boy의 앨범 ‘Can I not?’의 수록곡 ‘어린어른’입니다.Cosmic Boy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어린 어른들에게 노래를 바친다는 말과 함께 해당 곡을 발매했습니다. 작가는 마냥 어렸던 학생 시절 혹독한 현실을 빠르게 접했습니다. 노래는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어른이 됐지만 여전히 방황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도입부에서 작가는 어른이 되는
문화
이세나 기자
2023.05.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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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국사 21) & 국사학과 안정준 교수안정준 교수님을 존경하는 이유는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조언을 이유로 들고 싶다. 발제에 대한 피드백, 상담에서 건네는 한 마디 격려에서도 항상 교수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역사에 접근하는 교수님의 시각에서도 깨닫는 바가 많다. 역사학은 과거를 다루지만, 연구자가 속한 현실의 문제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는 교수님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인 동시에, 내가 평생을 간직하고 체화해야 할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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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규칙을 꺼진 신호등처럼 방치한다. 잠든 규칙은 권력이 공격받을 때 선택적으로 호출된다.” 웹툰 ‘송곳’ 속 대형마트 푸르미가 파업을 벌인 비정규직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주인공 이수인 과장이 내뱉은 말이다. 강제 해고와 임금체불을 자행한 사측은 침묵하던 규정과 법을 동원해 ‘소비자의 불편’과 ‘자유 경제활동 방해’를 이유로 노동자에게만 정지 신호를 줬다.‘공정과 상식’을 구호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은 ‘송곳’ 의 푸르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민과 노동자, 약자에게는 엄정한 정지등이 켜졌다. 형편없는 처우에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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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광화문 앞 월대 발굴 현장이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예상치 못한 발굴도 있었다. 월대 유구 바로 위 전차 선로의 발견이다. 일제강점기 1923년에 설치되고 1966년까지 사용됐던 이 선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현재는 전차 선로를 철거하고 월대를 복원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이 흘러간 분위기다. 특히 과거부터 서울시는 월대를 복원시켜 민족정기를 회복하는 한편 민주주의의 공간인 공화문 광장의 재구조화 사업과 연계해 과거와 현재를 잇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문이 생긴다. 과연 봉건시대의 상징인 조선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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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담습니다.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인 시대인의 선택은?선배 김나현(자전 23) 학교생활도 어느 정도 겪어서 경험도 쌓이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이나영(국관 22) 후배로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선배로서 새로운 것을 알려주고 여러 조언을 전수해 주면서 뿌듯해졌던 경험이 있어 선배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VS 후배김윤성(국사 23) 선배들로부터 여러 도움도 받을 수 있고, 여러 책임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많은 일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후배 위치가 더 좋습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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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법정의 얼굴들』에 기반함을 알린다. 피해자나 유족들이 정말로 원하는 게 가해자의 징역살이일까. 다음은 데이트폭력의 피해자 여성의 어머니의 소리없는 아우성이다. “살인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의 어머니가 너무나도 부럽다. 교도소에서 평생을 살아도 자식 얼굴을 볼 수 있지 않냐. 나는 딸을 볼 수 없다. 차라리 내 자식이 살인자였으면. 왜 착하게 살라고 했는지, 후회스럽다” 가해자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해도 이미 죽은 딸은 볼 수 없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에게 법은 무기력할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곁
독자여론
박서연(국사 21)
2023.05.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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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서울시립대신문의 레이아웃은 진부하다. 내용이 각기 다른 기사의 지면 디자인이 모두 똑같다. 기사의 오른쪽 상단에 사진이나 시각자료가 들어가고, 그럴듯한 일러스트가 지면 주변에 한두 개 배치된다. 독자들은 지금 당장 784호 지면을 열어보시라. 보도면을 제외한 5면, 6면, 7면, 8면의 기사 7개가 모두 똑같은 지면 디자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784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학기 발간된 신문의 지면 대부분이 비슷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이번 학기 신문 레이아웃의 아쉬운 점을 세 가지 정도 이야기하고
단소리 쓴소리
한승찬(국사 18)
2023.05.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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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탄생한 이래로 도시는 성장했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의 수는 증가했고 도시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현재에도 100% 확신을 가지고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이라는 주제의 뉴스와 다큐, 토론, 교육용 프로그램이 눈에 많이 띈다. 20~30대가 몰리는 지역의 인구는 증가하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어떤 도시의 인구는 감소해 도시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와 데이비드 커틀러의 『도시의 생존』을 보면 도시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동아시아의 문제만은
여론
도시행정학과 김정욱 교수
2023.05.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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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서는 책 체크 코너를 맡아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입니다』를 읽게 됐다. 지난 12일이 ‘세계 식물건강의 날’임을 알게 돼 좋은 아이템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접하게 된 책이었다. 평소 식물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미 잘 알려져 있던 ‘식집사’라는 용어와 반려 식물을 치료해 주는 식물 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러던 중 ‘유기 식물’이라는 단어를 보고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입니다』는 백수혜 씨가 공덕동 재개발 단지 근처에 버려진 유기 식물들을 하나둘씩 구조하는 내용을
베리타스
이유진 기자
2023.05.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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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학생들은 소모임이나 동아리와 같은 단체부터, 총학생회와 대학홍보대사까지 많은 활동에 참여한다. 그중 나는 대학언론사에 속한 서울시립대신문 기자로 활동 중이다. 친구들은 종종 내가 하는 일을 보고 너무 힘들어 보인다며 그냥 그만두라고 말한다. 그러나 별다른 이유가 존재하지 않거나, 가볍게 답하고 싶은 마음을 대변하는 ‘그냥’이 내게는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고등학교 시절 대학 입학만을 꿈꾸며 나의 행복에는 관심 없이 미래만을 보고 달렸다. 그러나 막상 대학생이 되니 내 행복을 찾기는커녕 매일 과제와 공부에 치여 의미 없는 나날
리포터 다이어리
이세나 기자
2023.05.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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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사니를 풀고 성명, 학과, 학번, 연락처, 답을 6월 4일 일요일까지 문자(010-5509-5497)로 보내주시거나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답안을 제출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두 분에게 투썸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지난호 정답: 어버이)※ 각 문항의 정답에 해당하는 글자를 표에서 찾아 지워주세요. 문항의 답을 모두 지우고 남은 글자를 조합하면 정답입니다.① 우리대학 학우가 만든 커뮤니티. 지난 대의원회에서 자치기구 승격이 논의됐다.② 우리대학과 경희대 정경대학이 함께 주최한 체육대회로 이번 대회에서 우리대학이 승리를 거
가리사니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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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송제의 키워드는 ‘연결’입니다.농촌과 도시, 특별한 취미를 가진 나와 타인, 교수님과 학생, 외국인과 한국인. 이질적이라고 생각했던 존재들과 영상을 매개로 연결되고자 합니다.방송제 영상을 JBS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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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는 제59대 총학생회 ‘비비드(VIVI:D)’ 특별감사 결과 감점 사항이 없다고 공고했다. 감사위는 지난달 4일까지 총학생회 계좌의 모든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제출받았으며 3주간 검토를 거쳤다. 특별감사는 새내기배움터 예산 사용에 관한 미흡한 보고와 두 차례의 총학생회칙 위반을 근거로 시행됐다(▶참고기사: 제783호 1면 「총학 특별감사 실시 불투명한 새터 예산 운용 탓」). 특별감사 결과 회계 내역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 다만 총학생회칙 위반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점 부여는 회계 내역 감
대학보도
조은정 기자
2023.05.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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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 열린 제1차 동아리 대표자 회의(이하 1차회의) 내용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1차회의에서는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회칙 개정안 △동아리 감사기준안 제정 △동아리 지원금 매뉴얼 개정안 △중앙동아리 재등록심사 기준 개정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회의는 시작부터 마찰을 빚었다. 중앙 풍물굿패 동아리 얼씨구 이은서 회장은 “회칙 개정 등에 대한 자료가 회의 하루 전에 공지돼 동아리 대표자들이 자료를 확인하고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중앙 댄스 동아리 RAH, 중앙 록 밴드 동아리 제퍼나이어 등 다른 동아리 대
대학보도
정시연 기자
2023.05.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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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1세기관 4층 남자 화장실 세면대에서 녹물이 나와 화장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화장실을 사용한 김민준(교통 22) 씨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려고 온수를 틀자 탁한 물이 나왔다”며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지만 불순물과 녹물만 계속 나왔다”고 증언했다. 녹물의 원인은 온수탱크 세척 미실시와 배관 부식으로 드러났다. 냉수와 온수는 세면대 수전까지 별도의 배관으로 연결된다. 급수탱크 세척은 법률 사항으로 연 2회 실시하고 있으나 온수탱크는 해당되지 않아 세척을 진행하지 않았다. 더불어 2001년 준공된 21
대학보도
이세나 기자
2023.05.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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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학술연구 발전과 산학협력 인프라 확충, 지역사회 번영을 목표로 지난 2017년 공동기기센터를 출범해 운영 중이다. 공동기기센터는 의뢰인에게 연구 요청을 받아 개별 연구실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수억원 대의 첨단분석기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해주는 기관이다.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외부 연구소와 산업체, 인근 대학과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에서도 공동기기센터에 첨단분석기기 사용을 의뢰한다. 공동기기센터는 설립 이후 매년 1~2개의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최근 바이오 분야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초고해상도공초점레이저주사현미경*과
대학보도
이세나 기자
2023.05.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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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융합관 준공식이 개최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시융관 시설 입주는 지지부진하다. 시융관은 생명과학과, 화학공학과, 환경공학부가 주로 사용하며 연구실과 실험실 등 약 100개의 시설이 입주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절반 이상 미입주 상태다. 생명과학과의 경우 교수연구실 및 실험실 11개, 공동기기실 및 특수실험실 4개, 첨단 강의실 1개 입주를 계획했으나 교수연구실 1개만 이전됐다. 화학공학과도 교수연구실 11개가 입주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1개만 입주했다. 환경공학부는 입주 예정인 교수연구실 15개, 연구용 실험실 12개, 대학원생 연
대학보도
배경은 수습기자
2023.05.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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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대학 정문 사거리에는 “민주당 소속 정서윤 동대문구의원은 서울시립대 학생들에게 사과하세요!”, “윤석열 정권 심판” 등의 정당현수막이 내걸렸다. 자극적인 문구로 시선을 끌려는 정당현수막은 최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문으로 통학하는 정경모(철학 21) 씨는 “등교하면서 현수막 문구를 종종 본다”며 “다른 정당을 비난하는 내용이 많아 보기 불편하다”고 이야기했다.정문 사거리에는 4개 이상의 현수막이 항상 걸려있다. 홍보성 현수막도 존재하지만 대부분 정당현수막이다.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높이 걸린 현수막부터 성인의 키와 비슷
대학보도
조은정 기자
2023.05.09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