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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루밍족’에 대해 알고 있는가? 주변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대부분 “모른다”라거나 “화장하며 몸을 치장하는 남자”라고 대답을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그루밍족은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사용해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자’를 뜻한다. 이 말만 들었을 때는 그루밍족은 여자처럼 화장하고 돈 쓰며 피부과에 다니는 남자, 즉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독자여론
이준(영문12)
2016.11.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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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구두가 벗겨졌다. 31일 검찰에 출두한 최순실의 구두였다. 26일에는 명품 구두로 가득한 최순실의 신발장이 불필요하게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구두가 표상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인가.언어는 프레임을 형성한다. ‘강남아줌마’는 프라다 구두와 맞물려 최순실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만든다. 최순실의 횡포가 밝혀짐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
독자여론
박소은(국문 13)
2016.11.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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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더라. 그러나 대학은 신비로운 곳이어서 왕년에 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도 대학만 오면 독서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마법같은 경험을 하곤 한다. 대부분 전공서적을 보며 공부를 할 것이고 간혹 생긴 시간은 대개 짧은 편이므로 휴식을 취하거나 여가를 즐길 정도이기 때문이 아닐까. 간혹 생긴 이 시간에 책을 읽는다면 너무 모범적이거나 비인간적
독자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16.10.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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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동조합이 왜 싸우는지 관심을 가지실 것 아닙니까?” ‘왜 파업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이의용 위원장의 대답이다. 지하철을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며 지난달 총파업을 진행했다.그들의 파업은 정당한 걸까? 의문이 들 수 있다. 성과에 따라 임금을 지급한다는 성과연봉제는 일견 타당해 보
독자여론
김태현(경제 14)
2016.10.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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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 ‘타인의 맞춤법오류를 고쳐주어야 한다’와 ‘맞춤법오류를 고쳐주는 것은 과도한 간섭이다’라는 두 가지 견해가 대립해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대립은 맞춤법오류를 고쳐주는 사람의 태도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맞춤법오류의 경우, 한 사람의 교육수준이나 품위, 지식과 관련되어지는 경우가 흔하다보니 맞춤법오류를 고쳐주는 어투가 핀잔, 비난
독자여론
송채훈(국문 15)
2016.09.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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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무척 더웠는데, 비가 내린다. 저녁부터 지금까지. 한 번 멈추고 또다시 내리는 비다. 집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토도독, 탁 탁 과 같은 의성어 따위의 문자로 끌어낼 수 없는 소리로 내려오고 있다. 왠지 모르게 편안해지는 소리. 고향 집에 내려가 창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를 듣고 싶다는 충동이 인다.내가 말하는 집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아
독자여론
곽진원(사복 15)
2016.09.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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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해 7월,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경제활동 인구 조사’에서 취업준비생의 40% 가량이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치는 현실에서도 많이 느껴진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이른바 ‘공시생’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공시생이다.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시험마다 다르지만 보통 80:1은 되고 높으면 300:1에 가까
독자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16.09.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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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한 단면을 반영하는 듯한 음식점과 놀이문화들이 생기고 있었다. 그 예로 역전우동과 코인 노래방을 들 수 있었다. 역전 우동을 처음으로 들어가면 바에 앉아서 먹는 형태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혼자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가게 차원에서 고안하여 내놓은 인테리어이다. 코인 노래방은 기존 노래방과는 다르게 노래방에 들어가면 빈 방을 스스로 찾아서 들어가는
독자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16.09.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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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승리한다는 말, 어릴 때 보던 만화영화의 주인공들 때문인지 당연하게만 여겨왔다. 하지만 과연 우리 사회가 옳은 것이 이기는 사회였는지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만약 당신도 ‘옳은 것이 이기는 사회’에 공감할 수 없다면 이건 어떤가? ‘이기는 것이 옳은 사회’.이 말이 갑질로 얼룩진 대한민국 사회, 경주마 같은 우리들의 삶,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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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철학 13)
2016.05.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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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의 혼인신고 거부처분 이의신청에 대해 서울서부지방법원이 각하판결을 내렸다. 이에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법원의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법원은 현행법상 동성결혼과 관련된 명확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순 동성 간의 결합을 혼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본다. 이전에도 “혼인은 남녀 간 육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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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제(행정 12)
2016.05.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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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단과대 회장으로서 학생 자치문제의 긴급을 알리기 위해 대자보를 작성했다. 그 대자보는 학생회관에 내 이름을 걸고 써붙어졌다. 그러나 학생회관 학생게시판, 그것이 내게 허용된 유일한 공간이었다. 우리 단과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건물 내 공간은 간단히 허락되지 않았다. 대자보를 붙이기 위해서 내용을 검토받아야만 했고, 이는 검열과 비슷한 과정처럼
독자여론
이형수(경영 12)
2016.05.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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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선거가 끝난 지 이제 한 달이 가까워졌다.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4월 총선 당시 20대 투표율은 증가했다.그러나 과연 투표율이 전부일까? 조금은 충격적이었던 일화가 있다. 동기들과 대화를 나누던 온라인 메신저 단체채팅에서 총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내 또래이거나 동생들이 있었던 그 방에서 누구에게 투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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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승균(환공 12)
2016.05.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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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안산에 다녀왔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돼 있었다. 참사가 터진지 2년이 됐다. 참사 직후 일반 분향객들의 눈물로 가득 찼던 합동분향소에는 이제 희생된 학생의 친구 한 명만의 울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안산에서 만난 보나는 자신을 2학년 5반 故박성호 군의 큰누나라고 소개했다. 옆에는 3반 故박예슬 양의 동생 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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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화(국제관계 12)
2016.04.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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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이상 부산국제영화제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가 느닷없이 ‘정치’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한순간에 붕괴될 위험에 빠지고 말았다. 갈등은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의 상영 논란에서 시작된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었던 서병수 부산시장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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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진(도사 11)
2016.04.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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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대학 홍보대사로 일 할 기회가 있었다. 홍보대사라는 단체의 특성상 대부분 적극적이고 자기주장이 확실했다. 이런 개인의 특성이 단체생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많지만 가끔은 구성원간의 작은 다툼이나 오해의 소지가 되기도 했다. 우리가 나름대로 문제해결을 위해 농담반 진담반으로 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다. “다름을 인정하자"단체생활에서 대인관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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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국(도행 11)
2016.03.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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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테러가 터졌다. IS는 프랑스 파리에서 터진 테러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이번 테러는 전 세계를 긴장시켰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는 언제 자신의 나라가 테러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게 됐다. IS는 전 세계인들에게 테러라는 불안감을 심어줌으로써 자신들의 존재감을 더욱 더 알렸다.극단주의 이슬람 국가 IS는 전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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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국관 14)
2016.03.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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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대학 내의 신입생 OT에서 섹스 코드의 부적절한 사용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숙소 내 방의 이름으로 ‘작아도 만져방’, ‘아이러브 유방’ 등 보고 있기 낯 뜨거운 표현이 쓰이는가 하면, 성적인 제시어를 사용한 스피드 게임이 진행되거나 성희롱에 가까운 높은 수위의 술게임이 벌어지기도 하였다.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성인인데 뭐가 문제냐며 일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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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욱(행정 15)
2016.03.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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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대의학기술의 ‘맹목적’ 발달에 대해 말할 것이며 이것이 의도치 않은 재앙을 일으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하겠다.과거 인간의 기대수명은 거의 최대 50~60세였다. 그런데 의학이 발달하면서 사람의 기대수명이 최대 100세, 심지어 그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래 살고자 하는 소망은 예전부터 많은 이들이 바라왔던 것이다. 이에 따르면 현재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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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물리 14)
2016.03.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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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이 시행된 2012년 이후 벌써 4년이 지났다. 그 해 입학생 중 141명은 지난 2월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졸업식에서 화려한 축사 대신 현 한국 사회의 기성세대로서 자신의 ‘반성문’을 읽었다.반값등록금은 지금껏 본 적 없던 파격적이고 실천적인 청년 정책이었지만 입학생이 졸업학번이 된 지금까지도 수혜층은 우리대학 학생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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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빛(도사 12)
2016.03.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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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비정규직철폐당, 농민의 농민당 그리고 청년들이 만드는 흙수저당 등이 모여 ‘민중정치연합(가칭)’을 창당했다.우리에게 ‘정당’은 낯설다. 사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해도 변화는 체감하기 어렵다.현실정치에선 정치인의 평균 연령이 50대 후반이다. 기성 정치인들이 노동자들과 농민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학생, 알바생, 비정규직, 취준생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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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치화(철학 10)
2016.03.02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