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학생 김강현(가명) 씨는 코로나19 전과 달라진 강의실 모습에 깜짝 놀랐다. 김 씨는 휴학 전과 마찬가지로 학교 근처 인쇄소에서 수업자료를 인쇄한 후 강의실로 향했지만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태블릿PC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수업을 마친 김 씨는 태블릿PC를 사야 할 것만 같아 중고거래 어플로 태블릿PC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비단 김 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코로나19 이전 대면 수업을 경험한 19학번 대학생 한여름(23) 씨는 “코로나19 이후 교수님과 학생들이 모두 전자기기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전자기기가 종이를 대
사회
최수빈 기자
2022.09.27 14:55
-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한국 출판계의 상징적 장소인 교보문고 광화문점 표지석에 새겨진 문구다. 책과 사람이 사는 사회는 끊임없이 소통하며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와 플랫폼의 발달은 출판계 트렌드 변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투자, 과학, 힐링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으로 주식과 부동산 에 돈이 몰리자 지난 2020년부터 투자 열풍이 불었다. 온라인 서점 YES24에 따르면 2020년 경영·경제 도서는 수험서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판매된 카테고리에 등극했다. 길벗 출판사 최준란 편집부장은 “길벗 출판
사회
최윤상 기자
2022.09.27 14:52
-
대학생 김보성(22) 씨는 눈 뜨면 건강기능식품부터 찾는다. 종합 비타민과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다이어트 보조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김 씨는 “챙겨 먹는 건강기능식품이 8개가 넘는다”며 “먹으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발표한 「2021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 9천억원을 넘었으며 국민 10명 중 7명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적 있다고 밝혀졌다. 꾸준히 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소비에 대해 알아보고 무분별한 복용의 문제점을
사회
박성호 기자
2022.09.27 14:49
-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3개 이하다’, ‘평소 손글씨를 쓰지 않는다’, ‘내비게이션 없이는 스스로 길을 못 찾는다’. 일본 고노 임상의학 연구소가 제시한 영츠하이머 자가진단 문항의 일부다. 8개의 자가진단 문항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영츠하이머를 의심할 만하다. 영츠하이머는 ‘Young’과 ‘Alzheimer’를 합친 단어로 20~30대 청년이 건망증 또는 치매 증상을 겪는 경우를 지칭한다. 지난 2020년 취업 지원 기업 잡코리아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청년 649명 중 43.9%가 자신을 영츠하이머라고 생각한다고 나타났다.
사회
정시연 기자
2022.09.27 14:47
-
지난달 18일 광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새내기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회복지학과로 항상 주변인을 챙기곤 했던 청년은 방학 중에도 홀로 기숙사에 남았다. 그는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라고 적힌 쪽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났다. 그로부터 엿새 뒤인 24일 오전 한 아파트 화단에서 21세 대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청년은 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우울증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었다. 그는 남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 한 장을 남겼다. 나이와 성별, 마지막 남긴 말까지 모두 달랐지만 같은 선택을
사회
임호연 기자
2022.09.14 16:26
-
“제 딸을 성공한 아이로 키워내는 것이 제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니까요.” 몇 년 전 인기를 끌었던 속 딸 ‘예서’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보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엄마 ‘한서진’은 헬리콥터 부모를 연상시킨다. 헬리콥터 부모란 자녀 주위를 헬리콥터처럼 맴돌며 아이에게 잔소리하고 학교와 교사에게 간섭하는 부모를 말한다. 그들은 아이를 돕는다는 명목하에 자녀에게 지나치게 간섭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녀를 통제한다. 자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사항을 대신 결정해주기도 한다. 대학까지도 이어지는 부모의 간섭 자
사회
이유진 기자
2022.09.14 16:24
-
지난달 18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반려동물 관리 방안 국민의견 조사」에서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 의견을 묻는 항목이 하루 만에 삭제됐다. 해당 설문에서는 △반려견 등록제도 인식 여부 △반려동물 입양 전 기본 교육 의무화 △동물학대행위자 대상 동물 사육 금지 △물림 사고 가해 동물 안락사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해당 항목이 반려동물에 대한 편견을 키우고 동물 관련 사고의 다양한 원인을 간과한다며 수정 혹은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설문 참여자들은 댓글을 통해 찬반 논쟁을 펼쳤다.
사회
정시연 기자
2022.09.14 16:22
-
‘우, 우, 우.’ 지난 4월 제주시 땅속에서 들린 정체불명의 소리는 놀랍게도 개가 힘없이 우는 소리였다. 생매장된 푸들은 발견 당시 코와 주둥이 등 숨구멍만 노출된 채 땅속에 파묻혀 있었다. 푸들이 묻힌 주변에는 개의 몸체만한 큰 돌들이 놓여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구조 직후 푸들은 갈비뼈가 고스란히 보일 만큼 야윈 상태로 몸을 벌벌 떨며 거의 서 있지 못했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1991년 제정됐다. 이후 여러 차례 부분적으로 개정됐으나 위 사례와 같이 동물 학대가 반복되는 등 효과를
사회
최수빈 기자
2022.09.14 16:20
-
안은빈(가명) 씨는 벌써 다섯 번째 부동산에 들리며 한숨을 지었다. 1천만원이 넘는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어 청년대출을 받아 자취방을 구하기로 결심했지만 쉽지 않았다. 청년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계약하려는 매물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안 씨는 이미 약 10개 이상의 방을 봤지만 우리대학 주변에서 조건을 갖춘 매물은 서너 곳 정도였다. 위 글은 청년대출을 받으려 고투한 인터뷰이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재구성한 이야기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전월세 대출은 목돈이 없는 젊은 세대를 위한 상품인 만큼 금리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사회
채효림 기자
2022.09.01 08:54
-
지난달 8일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며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대학이 위치한 동대문구에도 275.0mm가 내리는 등 한강 이북 지역의 강수량도 높은 수준으로 측정됐다. 이번 호우는 기상 관측 115년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만큼 자연재해 발생 시 도시 피해를 대비해야 할 필요성에 관심이 몰렸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동대문구의 호우 피해와 대비 방안에 집중해봤다. 하천 범람했지만 거주지 침수 없어지난달 8일과 9일에 이어 19일에도 강북 지역에 호우가 쏟아졌다. 동대문구에 한해 8일 누적 강수량은 서울 자치구 중 6위인 275.0
사회
정시연 기자
2022.09.01 08:51
-
“진정한 포켓몬 마스터는 노동착취 기업의 스티커를 사 모으지 않아”. ‘포켓몬 빵’으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던 SPC그룹 사옥 앞 임종린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지회장 단식 투쟁 현장에 적혀 있던 문구다. 임 지회장은 지난 3월 28일 SPC그룹의 부당노동행위 인정과 노조파괴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단식 투쟁은 53일간 지속됐으나 지난달 19일 건강상의 이유로 중단됐다. 임 지회장의 단식 투쟁은 끝났지만 화섬식품노조 조합원, 시민단체, 시민 개인 등이 하루에서 하루 이상
사회
이주현 기자
2022.06.07 15:03
-
지난달 국회 앞은 ‘간호법 제정’을 두고 떠들썩했다. 제51회 국제간호사의 날인 지난달 12일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는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펼쳤다. 이에 반발해 10일 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는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공동 궐기대회에 나섰다. 이필수 의협회장과 곽지연 간무협회장은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삭발식까지 진행했다. 간호법 제정은 의료계 갈등의 불씨로 떠올랐다. 의료법에서 독립, 간호법『간호법』이란 간단히 말하면 현행 『의료법』에서 간호사, 전문간호사, 간호조무사에 관
사회
최수빈 수습기자
2022.06.07 15:00
-
최근 ‘커뮤사세’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그들이 사는 세상’의 합성어로, 온라인 커뮤니티(이하 커뮤니티) 생활에 몰입한 나머지 현실과 동떨어져 세상 물정 모르는 언행을 일삼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에서 사람을 대면하고 직접 표출할 수 없는 언행을 커뮤니티에서는 쉽게 행하는 것이다. 커뮤니티 내에서만 문제시되는 극단적 이슈와 사상에 대해 치우치게 사고하는 경우도 있다.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이 토의하는 광장 역할을 하던 커뮤니티가 갈등과 혐오의 근거지로 변질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즈니
사회
정시연 기자
2022.06.07 14:56
-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는 수도권 민심을 흔들 카드로 떠올랐다. 여야와 지역을 막론하고 후보들은 GTX 노선 신설, 연장, 유치 공약을 대거 내걸며 수도권 민심을 얻으려 애썼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선인은 GTX-D 노선을 인천 지역에 유리하게 Y자로 건설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역시 GTX A·B·C 노선 조기 완공과 D·E·F 노선 신설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 빠른 속도로 기존 지하철 보완
사회
임호연 수습기자
2022.06.07 14:51
-
환경부는 오는 6월 10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를 6개월 유예했다. 본 제도는 이디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를 포함한 전국의 약 3만 8천 개 프랜차이즈 매장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상품 구매 시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상품 가격에 컵 1개당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추가해 지불하는 제도다. 일회용 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해당 금액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상반기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733t인 반면 2020년 상반기 배출량은 848t으로 약 15.6% 증가했다.
사회
최수빈 수습기자
2022.05.24 15:22
-
“커피값이 오르긴 한 것 같아요”. 정예림(도사 20) 씨는 학생회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말했다. 그의 말처럼 요즘 대부분의 카페가 커피 가격을 인상하는 추세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월 13일 음료 46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카페 아메리카노 톨(355mL) 사이즈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400원이 올랐다. 이제 커피 한 잔 마시는 데 4천원 중반의 돈이 들어가는 것이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지난 1월 27일 아메리카노 레귤러(355mL) 사이즈의 가격을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했다. 우리대학 카페인 전농
사회
이주현 기자
2022.05.24 15:16
-
의정부의 한 지하상가, 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문구들이 가게 곳곳 붙어있다. ‘카드 안 받음’, ‘현금 결제 시 할인’. 이는 지하상가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대놓고 카드를 안 받는다고 써 붙여 놔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사업자들이 현금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대놓고 일어나는 카드 거부, 탈세일까 절세일까지하상가에서 카드로 물건을 구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지하상가에서 옷을 구입하려 한 기자는 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직원에 의해 말문이 막혔다. 이곳에서
사회
유은수 기자
2022.05.24 15:14
-
늦은 밤 우리대학을 거닐다 보면 새벽까지 대부분의 건물에 불이 켜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고 각종 과업을 처리하는 대학생이 많음을 보여준다. 대학생의 수면 문제는 우리대학을 넘어 청년층의 고질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서울특별시가 발표한 「2021 서울 서베이」 조사에서 20·30세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49분으로 나타났다. 권장 수면시간인 7~9시간과 비교했을 때 1시간 이상 부족한 수치다. 청년들이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생들의 불규칙한 수면 패턴 청년 수면 문제의 양상
사회
정시연 기자
2022.05.24 15:10
-
오는 11일은 입양의 날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한 가정이 한 명의 아동을 입양해 새로운 가정을 이루자는 취지로 2005년에 제정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입양 아동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가정위탁 국내입양 소년소녀 가정현황」에 따르면 입양된 아동 수는 지난 2018년 681명, 2019년 704명, 2020년 492명으로 소폭 증가한 2019년을 제외하고 2014년 이래로 감소추세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입양특례법』 개정으로 인해 입양 절차가 복잡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
사회
조은정 수습기자
2022.05.10 15:24
-
현대의 지방 도시는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과 고령화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지방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청년 인구는 매년 2만 명이 넘는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8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3%를 차지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 도시를 소생시키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그중 하나로 주목받는 것이 청년마을이다.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마을청년마을은 지방에 마을을 세워 청년들의 도시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정착을
사회
박성호 기자
2022.05.10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