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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미래의 씨앗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씨앗은 어디서 왔을까? 아마 과거 열사들의 희생에서 왔을 것이다. 서울의 중심에 민주열사들이 자유를 위한 씨앗을 열렬히 심은 장소가 있다. 바로 ‘서울광장’이다. 서울광장은 민주항쟁의 뿌리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됐다.서울광장의 형성은 고종 재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운궁(현 덕수궁)을 국가 업무의 중심지로 결정하면서 경운궁 앞 도로를 재정비한 것이 시초였다. 넓은 공간이 형성돼 사람들이 모이기 좋은 장소가 됐다. 서울광장은 일제강점기 당시 3
학술
김대훈 기자
2020.11.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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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활은 무수한 판단들로 이뤄진다. 제 시간에 일어나기 위해 알람을 맞추고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한다. 점심 메뉴를 고르고 과제를 도서관에서 할지 아니면 카페에서 할지를 고민한다. 간혹 무거운 물건을 낑낑대며 들고 가는 사람을 도와주기도 한다. 마음 내키는 대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자유롭게 말이다.자유의사에 관해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모두 주체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생활 곳곳에 근거가 가득하다. 스스로 내린 선택들이 하루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우리의 상식이 위협받는 경우가 있다.
학술
김대훈 기자
2020.10.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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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는 일정한 멤버를 두지 않고 주변의 연주자 몇 명과 임시로 팀을 꾸려 공연하는 방식이 성행했습니다. 이때 단기 공연에 참여하는 연주자를 ‘긱(Gig)’이라고 합니다. 긱은 특정 공연단에 소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때에 팀을 꾸려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새로운 노동 트렌드로 자리 잡은 ‘긱 경제(Gig Economy)’는 바로 이러한 미국의 재즈 공연 문화에서 시작했습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글로벌 긱 경제 현황 및 시사점」에서는 긱 경제를 특정한 프로젝트나 기간이 정해진 단위 업무를 수행
지식을 탐하다
신현지 수습기자
2020.10.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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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염병이다. 14세기 유럽을 휩쓴 페스트, 일명 흑사병은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한 원인이 됐다. 급격한 인구 감소는 사회 계층의 변동과 예술의 후퇴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발열과 구토로 시작해 피부발진과 수포 증상으로 이어지는 천연두 또한 세계 곳곳에서 창궐했다. 현재는 완전히 사라졌지만 20세기까지만 해도 전 세계 사망자가 5억 명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었다.과거의 사람들은 전염병을 신이 내린 저주라고 생각했다. 기도를 통해 답답한 상황의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했
학술
김유경 기자
2020.09.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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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슈퍼스타들이 있습니다.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IMF 외환위기 때 전 국민을 열광시킨 야구선수 박찬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이 그 예입니다.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이들을 어떻게 아는 걸까요? 만약 그들이 출중한 실력만 갖췄다면 전 세계인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들이 슈퍼스타가 된 배경에는 그들의 출중한 실력에 더하여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1992년 전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
지식을 탐하다
이주원 수습기자
2020.09.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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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식 당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연일 화제다. 김 광복회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 등의 친일 행적을 거론하며 ‘친일 청산’을 화두로 던진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보수 야당인 당시 미래통합당은 “국민 편 가르기 하는 경축사에 유감”이라며 반발했다. 김 광복회장의 친일 청산 강조는 24일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의 친일 행적 증거를 제시하며 국가를 교체해야 한다고 거
학술
허인영 기자
2020.09.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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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왜 필요할까?’ 최근 대호황을 맞은 증시를 보다 보면 이런 의문이 듭니다. 주식이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말이죠. 어느 순간부터 주식은 그저 돈을 버는 수단이라는 인식이 잡혔습니다. 돈 놓고 돈 먹는 일종의 합법적인 도박 취급을 받곤 하지요. 하지만 주식은 원활한 사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제라 할 수 있습니다. 사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분산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거대한 아파트를 한 채 짓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아파트 건축을 위해 수천 톤에 이르는 자재와 최첨단 건축 기술, 무수한 인력이 투입돼야 할
지식을 탐하다
김대훈 기자
2020.09.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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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경선과 남북 분단 상황, 이념의 대립 등 현대 대한민국의 많은 부분이 6.25 전쟁을 거치며 만들어졌다. 6·25전쟁을 언급할 때 가장 주목받고 강조되는 부분은 전쟁의 원인이다. 국내에서는 전쟁이 시작된 6월 25일을 중시해 매해 기념하며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됐음을 강조한다. 전쟁의 책임이 김일성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다. 학계에서는 전쟁의 원인에 관해 각종 학설과 주장이 쏟아져 나온다.반면 전쟁의 마무리인 ‘한국 군사 정전
학술
이길훈 기자
2020.07.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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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 주인공 자말은 정규교육도 받지 못한 인도 뭄베이 빈민가 출신입니다. 자말은 거액의 상금이 걸린 인기 퀴즈쇼에 참가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고 광고 시간에 화장실에서 고민하는 자말. 그때 퀴즈쇼 사회자 프렘이 말을 건넵니다. 자신도 빈민가 출신이며 이 퀴즈쇼에서 우승해 쓰레기에서 귀족이 되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김 서린 거울에 답을 B라고 적고 나갑니다.프렘의 기만술 사전포석 전략은 ‘공감대를 형성해 신뢰부터 확보하라’입니다. 협상분야의 거두인 영국의 래캠 박
지식을 탐하다
김정익 수습기자
2020.07.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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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에서 약 2달간 진행되던 시위가 무력 진압됐다.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 사건을 우리는 천안문 사건이라고 부른다. 그로부터 31년이 지났다. 최근 홍콩에서 이뤄진 천안문 추모시위가 금지되는 등 천안문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여전히 강압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천안문 사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천안문 사건을 중국 공산당을 비난하기 위해 언급한다. ‘무력진압’이라는 천안문 사건의 단면만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다. 천안문 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전개 등에 대해서 명확
학술
이길훈 기자
2020.06.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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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 2002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하 오클랜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당시 오클랜드는 팀 연봉 총액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권으로 선수 영입은커녕 팀의 선수를 지키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주인공 빌리 빈 단장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인 폴 디포디스타와 저렴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합니다.먼저 지역리그 우승을 위해 필요한 최소 기대 승률을 전 시즌 우승팀 승률 평균인 61.4%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실점이 작년과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필요한
지식을 탐하다
김정익 수습기자
2020.06.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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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가 다가왔다. 국회의원은 입법부의 구성원이자 국민의 대표자다. 국회의원의 임기는 4년으로 법령의 제·개정과 조약의 비준 및 폐지를 담당하고 국민을 대표해 국가 예산안을 심의·확정하는 역할을 한다. 삼권분립 하에 사법부에게 판단의 기준을 제공하고 행정부 활동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구인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총선에 갖는 관
학술
이길훈 기자
2020.04.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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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SF작가인 어슐러 르 귄의 단편소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는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유토피아 도시 오멜라스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유토피아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오멜라스의 번영은 도시의 한 지하실에 감금돼 고통받는 한 아이 때문에 유지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 아이를 풀어주면 오멜라스의 행복은 사라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 사실
지식을 탐하다
김세훈 객원기자
2020.04.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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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넌 B급이야’라는 말을 들으면 발끈하기 마련이다. B급은 왠지 아류의 전형이고 A급을 넘보지 못하는 위치인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B급이라는 단어는 그런 의미로 쓰인다. B급이라는 단어는 미국 영화계의 위기와 함께 문화산업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경제 공황으로 인해 영화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할리우드는 관객을 더 모으기 위해 A급 영화를 보
학술
김우진 수습기자
2020.03.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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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으며 국내에도 9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이어 확산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의 중심에는 한 가지 핵심 개념이 있다.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학술
이길훈 기자
2020.03.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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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올해로 102살이 됐다. 그 긴 시간동안 우리대학은 시대와 서울시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해왔다. 경성공립농업고등학교, 서울농업중고등학교, 서울농업대학교, 서울산업대학교 그리고 지금의 서울시립대학교. 그 발자취를 더듬어가며 우리대학의 한 세기 역사를 되돌아보고자 한다.식민지 교육과의 갈등, 경성공립농업학교우리대학의 모체인 ‘경성공립농업학교’는 일제의
학술
박은혜 기자
2020.02.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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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고려가 몽골과 국교를 맺은 지 800년이 되는 해다. 두 나라는 1219년 형제맹약을 맺었고 이것이 고려와 몽골의 첫 외교 관계수립이다. 둘의 관계를 흔히 고려의 ‘려’와 몽골의 ‘몽’을 따와 ‘여몽관계’라 칭한다. 『고려사』에 따르면 맹약을 맺을 당시 고려는 몽골을 ‘오랑캐 중에도 가장 강하고 흉악한 종족’이라고 인식했다. 그랬던 고려는 어쩌
학술
이길훈 기자
2019.12.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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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사랑은 불멸의 테마입니다. 수많은 사랑이야기 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행복한 사랑이야기도 있는 반면 쓸쓸한 사랑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런 쓸쓸한 사랑이야기의 주인공 중 가장 극적이고 널리 알려진 이는 바로 괴테가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인 베르테르일 것입니다. 로테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베르테르, 그러나 로테에게는 약혼
지식을 탐하다
김세훈 기자
2019.12.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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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 대학생 영양불균형학생들은 식사를 어디서 할까? 자취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학생식당이나 주변 식당에서 해결한다. 급하면 편의점의 가공식품이나 배달음식으로 때우는 경우도 많다. 영양보단 저렴한 가격과 맛에 편향된 식단은 양질의 영양분을 고루 공급하지 못한다. 음식에 함유된 영양분 모두 적당량은 몸에 필요하다. 일례로 콜레스테롤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
학술
손용원 기자
2019.11.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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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따릉이, 그린카. 요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동수단들이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우리는 탈것을 소유하지 않고도 언제든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빌려 잠을 자고,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돈을 불리기도 한다. 또한 배민 커넥트를 통해 남는 시간에 배달 일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10
학술
최강록 기자
2019.11.12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