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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은 선박에 동물들을 싣고 이민을 떠나는 도중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그들이 탄 배는 침몰한다. 혼자 살아남은 파이는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타 얼룩말, 하이에나, 오랑우탄과 함께 표류하게 된다. 그러나 보트 아래 몸을 숨기고 있던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나타나 동물들을 위협하고 잡아먹어 좁은 배 위에는 파이와 리처드 파커만 남게 된다. 파이는 리처드 파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파이는 리처드 파커를 길들이는 데 성공한다. 둘은 여
문화
박성호 기자
2022.09.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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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8월도 막을 내리고 9월이 됐습니다. 늦더위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따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밤바람을 쐬며 홀로 길을 걸으면 어느샌가 옛 생각이 나곤 합니다. 좌절했고 불안했지만 설레고 기뻤던 기억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오마이걸의 세 번째 앨범 ‘PINK OCEAN’의 수록곡 ‘한 발짝 두 발짝’입니다. 공개 당시엔 타이틀곡 ‘LIAR LIAR’에 밀려 잘 알려지지 못했지만 유튜브 교차편집 영상으로 ‘역주행’을 해냈고 지금은 오마이걸의 숨은
문화
임호연 기자
2022.09.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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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돌아볼 첫 번째 동네는 마포구 망원동이다. 망원동은 최근 마포구 연남동이나 성동구 성수동과 같이 청년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다만 소규모 아파트 단지와 빌라 위주로 이뤄진 망원동은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다른 핫플레이스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망원동 내에는 아파트가 적고 상가와 주택이 골목을 채우고 있었다. 이렇듯 조용한 동네에 상권이 형성돼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골목에는 오래된 세탁소와 요즘 감성의 카페가 연달아 위치하는 등 망원동 고유의 분위기와 젊은 유행이 공존하는
문화
정시연 기자
2022.09.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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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시즌 5차전 경기 관람을 위해 방문한 잠실야구장은 야구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은 직관을 직관답게 즐기지 못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야구장은 활기를 되찾았다.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긴 하지만 육성 응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 팬 이석민(31) 씨는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먹기 위해 야구장에 방문한다”며 “이러한 묘미를 즐기지 못하다가 이제 전과 같이 즐길 수 있게 돼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
문화
오유빈 기자
2022.06.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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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신부와 결혼한 남자, 크리스마스를 동경하는 해골, 손에 가위가 달린 로봇 등 기괴하고 아름다운 존재를 그리는 예술가가 있다. 바로 팀 버튼이다. [유령 신부], [크리스마스의 악몽], [가위손] 등 인기 영화를 제작한 감독으로 잘 알려진 팀 버튼의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 도시에서 두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문화
안가현 기자
2022.06.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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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정문, 후문, 쪽문에는 상징처럼 자리를 지키는 카페들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인스타 감성’에 걸맞은 분위기와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메뉴들이 가득한 카페에 기자가 직접 방문해봤다.첫 번째로 찾은 곳은 정문에서 도보로 약 6분이 걸리는 곳에 위치한 ‘너디블루’다. 늦은 시간에 방문해 마감에 쫓기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영업 시간이 23시 30분까지라 여유롭게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기자가 선택한 음료와 디저트는 너디블루의 시그니처 메뉴인 ‘너디밀크(5천원)’와 ‘후레쉬치즈케이크(5900원)’다. 너디밀크는 초콜릿 맛이 진하게
SI:REVIEW
오유빈 기자
2022.06.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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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한 영화 [코러스]는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국립학교인 최저기숙학교에 임시교사로 부임한 ‘마티외’ 선생이 합창단을 만들면서 벌어진 일들을 다룬다. 합창을 의미하는 ‘코러스’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영화의 중심 소재는 합창이다. 영화는 마티외 선생의 합창 수업을 통해 기숙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날마다 비행을 벌이던 모항쥬는 천사 같은 목소리로 합창단의 솔로로 활약한다. 아이들을 불신하던 수학 선생은 피아노를 연주하고 교장 몰래 난방을 켜주며 합창단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후원자인 백작
문화
임호연 수습기자
2022.06.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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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10번 출구에서 나와 5분 정도 걷다 보면, 골목 모퉁이에 위치한 고려삼계탕 집을 찾을 수 있다. 고려삼계탕은 서울미래유산이자 지난 2017년부터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됐다. 삼계탕은 서울 양반들이 즐겨온 전통적인 여름 보양식이다. 하지만 고려삼계탕 창업주인 이상림 씨가 상품화하기 전까지 삼계탕은 가정에서만 만들어 먹던 음식이었다. 이 씨는 남대문시장 양계장에서 일하며 삼계탕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양계장에서는 삼계탕용 약병아리를 즉석에서 잡아 다른 부재료들과 함께 팔았는데, 복날 전후로 하루 수백 마리가 팔려나갔다. 이에 이
문화
이유진 수습기자
2022.06.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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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각지에 있는 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영국 미술품을 소장하고 관리하는 ‘테이트’라는 조직이 있다고 합니다. 런던, 리버풀, 세인트아이브스 등을 잇는 일종의 국립 박물관 네트워크인 셈입니다. 우리가 알아볼 미술품은 런던에 위치한 테이트 모던에 전시돼 있습니다. 바로 존 브렛의 ‘도싯셔 절벽에서 바라본 영국 해협’입니다. 브렛은 천문학자이자 화가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날씨와 빛의 순간적 변화에 매료돼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풍경화를 그려냈습니다. 말년에는 주로 바다 풍경에 주목했는데 여기서 그의 바다에 대한 애정이 드러납니다.
문화
정시연 기자
2022.06.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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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문학 전공을 선택하고 교환학생까지 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저희 할아버지는 터키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에 할아버지께서 받으신 훈장과 김대중 대통령의 참전 감사 편지가 있어요. 저희 집안은 그렇게 한국과 특별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터키에 이민 온 한국인 친구와 중학교 3년을 보내게 됐어요. 한국인 친구에게 터키어를 가르치면서 친구가 됐고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두 이유로 저에게 한국은 아주 특별한 나라였어요. 사실 그때까지 한국어를 하나도 몰랐어요. 터키에서 대학 입학시험을 보고 학교와
문화
최윤상 기자
2022.06.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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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죽음과 죽음 사이에 피눈물을 흘리는 우리들의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최초의 문학작품인 김준태 시인의 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의 한 구절이다. 특유의 강한 어조에서 당시의 절박함과 슬픔이 전해진다. 올해로 5·18 민주화운동은 42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는 5·18 민중항쟁 제42주년 서울기념식과 전시회에 방문했다. 5월 18일, 그날의 역사 속으로 1979년 10·26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죽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상계엄
문화
이유진 수습기자
2022.05.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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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가 사망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해로부터 만 41년이 흐른 뒤다. 광주의 유족들은 마흔 번이 넘는 제사를 치렀고 통곡의 5월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5·18기념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생존자 자살률은 약 11%에 육박한다. 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 가장 극심한 후유증은 다름 아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뼈에 새겨진 총성이다.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문화
오유빈 기자
2022.05.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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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창덕궁 건물의 환기를 위해 희정당, 낙선재, 그리고 궐내각사의 창호를 지난 3월 22일부터 이틀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궁궐 내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자는 소식을 접한 다음날 종로로 향했다. 대문인 돈화문에서 표를 끊고 금천교를 건너자 전각과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녹색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대칭으로 지어진 경복궁과 달리 창덕궁은 주변 지형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도록 지어졌다. 때문에 질서정연함은 찾기 어렵지만 창덕궁 뒤쪽 후원을 비롯해 궁궐 전체가 자연과 어울려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300년
SI:REVIEW
임호연 수습기자
2022.05.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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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에 지원하는 사람은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다. 인턴 기간이 지난 후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70세의 나이에 인턴이 되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다.영화 에는 30세라는 어린 나이에 대기업의 CEO가 된 여자 주인공 ‘줄스’와 전화번호부 회사의 임원이었지만 정년퇴직한 70세의 남자 주인공 ‘벤’이 등장한다. 벤은 아내와 사별한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중 한 회사의 구인 공고를 보게 된다. 벤은 새로운 것을 배워보고자 하는 열정으로 시니어 인턴에 도전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좋지
문화
조은정 수습기자
2022.05.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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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중앙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붉은 벽돌의 건물이 보인다. 바로 아르코 미술관이다. 인근 아르코 예술극장과 함께 마로니에 공원을 감싸고 있는 아르코 미술관은 혜화의 랜드마크이자 만남의 장소다. 연극 거리로 유명한 혜화 일대에서 현대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공미술관이기도 하다. 아르코 미술관은 1974년 국내 작가의 전시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로구에 위치한 옛 병원 건물에서 임시로 운영을 시작했다. 1979년 옛 서울대학교가 위치했던 마로니에 공원에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을
문화
안가현 기자
2022.05.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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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불 속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고 다가오는 아침을 회피하고 싶어지는 순간들도 생깁니다. 학업이 힘들거나 미래가 불투명할 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처럼 마음이 힘들 때도 있습니다. 저에겐 5월이 그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후 성적에 대한 걱정이나 미래에 대한 막막함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기자를 꿈꿔왔는데 학보사 생활을 하며 저에게 기자가 천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문화
김은정 기자
2022.05.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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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여행, 관문사 템플스테이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리던 시기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올해 20주년을 맞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템플스테이의 유형은 사찰에 머물며 쉬는 휴식형과 다양한 불교 문화를 접하는 체험형으로 나뉜다. 단순 휴식을 취하기보다 불교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싶었던 기자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사찰을 찾아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관문사에 방문했다.우리대학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1시간 30분에 걸쳐 도착한 관문사는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사찰의 모습과 거리가 있었다. 전통적
문화
안가현 기자
2022.05.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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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 전공 책을 빌리려 했으나 누군가 대출 중인 탓에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때 번뜩 생각난 것이 지역 도서관이다. 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하면 중앙도서관에서도 타 도서관의 책을 전달받을 수 있었지만, 동대문구에 위치한 다른 도서관을 구경해보고 싶어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대학과 가장 가까운 도서관은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이다. 매주 금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일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우리대학 정문 앞에서 버스를 타면 약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1층에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어린이도서관이 눈에 들어왔다. 답십리도서관 주변에는 학
SI:REVIEW
채효림 기자
2022.05.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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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제목은 영화 [싱 스트리트] OST 중 한 곡의 곡명으로 ‘훔친 듯이 달려!’라는 의미다. 끊임없이 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자리일 때, 뭔가 해내고 싶은데 잘 안될 때 영화 [싱 스트리트]는 무엇이든 하면 된다는 용기와 위로를 준다.영화는 1980년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간 ‘코너’의 눈앞에 모델을 꿈꾸는 소녀 ‘라피나’가 나타난다. 코너는 1초의 망설임 없이 다가가 자신의 밴드 뮤직비디오에 출연해달라고 요청한다. 실제 밴드를 꾸리고 있지 않음에도 말이다. 그 후 자신이 말한 것에
문화
최수빈 수습기자
2022.05.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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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사랑한 ‘맛’ 역시 서울의 귀중한 유산이다. 분단 후 지금까지 서울의 실향민을 위로하는 노포가 있다. 1946년 개업해 3대째 맛을 이어오고 있는 을지로4가의 ‘우래옥’이다. 우래옥은 1946년 개업한 가게 ‘서북관’에서 출발했다. 한국전쟁으로 피란을 갔다 온 후 현재 위치에 개업한 식당이 ‘다시 돌아온 식당’이라는 의미의 우래옥이다. 우래옥은 을지로 외식업을 평정했다. 당시 실향민들의 경제적 터전이 을지로 일대라 외식하면 당연히 우래옥 평양냉면이었다. 또한 을지로4가는 전차 종점이어서 창경궁 관람을 하고 온 나들이객이 우
문화
최윤상 기자
2022.05.10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