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오르는 석양은 주위의 낙엽들보다도 붉다. 태양 앞으로 새 때가 날아간다. 그 자리에는 어느덧 찾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놓인다.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도 조작키에서 손을 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Firewatch는 산 속에 지어진 감시탑 형태의 오두막에 상주하는 산림 감시원의 이야기를 그린 게임이다. 게임은 주인공에게 산림 감시원이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
문화
서지원 기자
2018.09.03 17:49
-
왜 우리는 사후세계를 상정할까.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우리의 삶이 유한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조금씩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은 언젠가 우리 곁을 영영 떠날 것이라는 불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사후세계를 가정하게 된 것일 터이다. 진지
문화
김세훈 수습기자
2018.09.03 17:41
-
무척 무더웠던 여름.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카페나 영화관을 찾곤 한다. 오늘 들릴 곳은 좀 특별한 장소이다. 연인이나 친구, 가족 그 누구와 가도 웃음꽃 피울 수 있는 바로 극장이다. 연극 제목은 ‘수상한 흥신소’이며 강남에 위치한 아트홀 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연극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과의 포토타임까지 마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을 보기 전에 생겼던
문화
최현웅 수습기자
2018.09.03 17:33
-
최저임금의 수준을 두고 찬반양론이 강하게 부딪치고 있다. 쟁점은 최저임금이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에 더 나아가 부의 재분배가 곧 성장을 불러일으킨다는 ‘소득주도성장’의 지지자와 회의론자들의 충돌이기도 하다. 소득주도성장은 소득이 똑같이 올랐을 때, 생활이 여유로운 고소득층 보다는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더 많은 금액을 사
책다방
윤유상 기자
2018.06.12 14:51
-
영화 속 VR‘레디 플레이어 원’. 2018년 3월 28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가상세계에 대해서 다룬다. 영화 속 2045년의 세상은 인구 과잉과 환경문제 등 여러 문제들로 인해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이 된다. 사람들은 암울한 현실을 살아가야 하지만 가상현실인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상상하는 것은 뭐든지
문화
박은혜 수습기자
2018.06.12 14:49
-
VR은 ‘Virtual Reality’의 줄임말이다.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VR은 ‘가상현실’을 가능하게 해주는 최첨단 기술을 뜻한다. VR기술은 군사, 의료,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단연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은 일종의 체험인데, 마우스나 키보드, 모니터로는 현실성이 크게 전달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화
손명훈 수습기자
2018.06.12 14:47
-
지하철 1호선 시청역 2번 출구를 나와 걷다 보면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하나인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 앞에 도착하게 된다.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 앞에서 표를 끊고 덕수궁 내부로 걸어가다 보면 전통 양식의 궁궐 건물과는 이질적인 서양 건물 두 채가 나온다. 그 중 왼쪽의 건물이 전시가 개최되고 있는 덕수궁관이다. 미술관이 어떤 이유로 궁궐의 한가운데에 자리
문화
한승찬 수습기자
2018.05.29 20:02
-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 선(善)을 그린 화가, 박수근 청량리 위생병원에서 임종을 맞아 남긴 마지막 말이다. 화가 박수근과의 가상인터뷰를 통해 그의 인생을 톺아 보았다.선생님의 작품세계에 대해 알려주세요일단 제가 주로 소재로 삼은 것은 주위 사람과 풍경들입니다. 빨래하는 아낙네, 농사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처럼 주위에서
문화
서지원 기자
2018.05.29 19:58
-
※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악당으로 ‘타노스’가 등장한다. 항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악당(빌런)’에게 악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부여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악당에 대한 연민, 납득을 체감하게 하면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상승시켜왔다.타노스의 고향, 뛰어난 문명을 자랑했던 타이탄은 자원 고갈과
문화
손명훈 수습기자
2018.05.29 19:54
-
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단편소설에 나오는 중심인물들의 내면은 한 겨울의 풍경처럼 삭막하기만 하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아이를 잃고, 오래된 연인과 헤어지고, 부모를 여의는 등 저마다의 겨울을 지나고 있다. 한 가지 당황스러운 점은 그들의 겨울이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상실을 딛고 일어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조
책다방
김세훈 수습기자
2018.05.29 19:52
-
‘레이디버드’는 현실에 불만이 많은 17세 소녀 크리스틴이 스스로에게 붙여준 이름이다. 그녀는 실직한 아버지와 항상 혼을 내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자신의 가난한 환경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으로 불리는 게 싫었던 크리스틴은 자신의 이름을 거부하고, 예명을 직접 지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그렇게 불러주기를 요구한다. 또한 그
문화
안효진 기자
2018.04.10 11:29
-
처음 어떤 음식과 마주했을 때, 우리는 그 음식의 모양, 냄새, 들어간 재료를 유심히 관찰한다. 한 입 먹어보아도 괜찮을지, 아니면 이쯤에서 그만둬야할지 결정해야 한다. 일단 먹어보기로 다짐했다면 반 숟가락쯤 떠서 조심스레 맛을 본다. 그 뒤에는 ‘새로운 맛에 놀라 크게 한 술 더 뜬다’와 ‘생소한 맛에 놀라 숟가락을 내려 놓는다’의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
책다방
임하은 기자
2018.04.10 11:28
-
작품의 남주인공 ‘이시다’는 말썽꾸러기 소년이다. 지루한 학교 수업이 끝나면 이시다는 항상 친구들 중심에서 선다. 그러던 어느 날 이시다의 학교에 여주인공 ‘쇼코’가 전학 오게 된다. 청각장애인인 쇼코는 ‘모두와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적힌 노트를 펼쳐들며 처음 보는 반 친구들에게 인사한다. 반 친구들은 처음에 쇼코에게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간다. 하지만
문화
서지원 기자
2018.03.27 16:15
-
영어 교과서, 영어 시험, 영어 전공책… 영어가 주는 고통 속에서 인생의 반을 꾹꾹 참으며 살아온 일부 고등학생은, 대학생이 되며 영어에서 ‘탈출’할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이내, 그 꿈은 허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전공 특성상 1학년 때부터 영어로 된 전공책을 보고, 심지어 영어로 된 강의를 듣기도 한다. 책에 쓰인 알파벳 하나하나
책다방
서지원 기자
2018.03.27 16:14
-
세상에는 한심한 일이 몇 가지 있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머리 쓰기, 돈 내고 방에 갇히기 등이 있다. 모두 방탈출 카페를 이르는 말이다. 3월 1일, 연극을 보고 기사를 쓰기 위해 대학로로 향했다. 대학로를 걷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티켓 창구가 모두 닫혀있었다. 3월 1일 공휴일에는 연극배우들도 쉬어야 하거늘! 그렇게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방탈출 카페가
문화
임하은 기자
2018.03.13 16:20
-
당신은 ‘서울시립대’를 본 적이 있는가? ‘내가 지금 서울시립대에 있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캠퍼스와 그 안의 부속 건물들이 서울시립대인가? 그렇다면 학생과 총장을 모두 내보내고 건물과 땅만 남는다고 생각해보자. 그건 여전히 서울시립대인가? 그러면 캠퍼스와 총장, 학생, 교직원 그리고 학교를 운영할 예산 등등을 모두 합하면
책다방
윤유상 기자
2018.03.13 16:18
-
얼마 전 무한도전 토토가에서 H.O.T. 특집을 방영했다. 마지막 콘서트를 마친지 17년이 지났음에도 16만 명이 신청하면서 그들은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1990년대 후반, 그들의 인기는 지금의 워너원, 방탄소년단에 견줄만 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특히 그 시절의 팬들은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오프라인에서 그들의 팬심을 표출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열
문화
윤유상 기자
2018.03.13 16:16
-
티켓팅예나 지금이나 좋은 콘서트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팬들의 전쟁은 치열하다. 과거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콘서트 티켓은 아날로그에서 팔 수 밖에 없었다. 그때는 제일은행에서 구매할 수 있었는데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며칠 동안 알박기 (요즘말로 ‘존버’)하는 건 기본이었다. 한 명이 계속 기다릴 수 없어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줄을 기다리기도 했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18.03.02 16:10
-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은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우리나라가 개최지로 선정된 최초 동계올림픽이다. 이번 올림픽은 1988년 서울에서 개최된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대회다. 대회 슬로건은 ‘Passion. Connected.’로 모두가 하나 된 열정으로 동계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연결하고,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참여
문화
고은미 기자
2018.03.02 21:06
-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백호를 모티프로 한 수호랑이다. 수호랑의 ‘수호’는 선수와 참가자 그리고 관중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졌고 ‘랑’은 호랑이와 강원도 정선 아리랑을 상징한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는 반달가슴곰을 모티프로 한 반다비다. 반다비의 ‘반다’는 반달을, ‘비’는 대회를 의미한다. 이러한 상징적 의미를 내포한 귀여운 수호랑, 반다비 마스
문화
고은미 기자
2018.03.02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