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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쿠자’는 상자, 보물을 뜻하는 고대 인도어인 ‘코자(KOZA)’에서 유래한 단어다. 뮤지컬은 순진하고 어리버리한 행동으로 웃음을 주는 주인공 이노센트가 자신 앞에 도착한 쿠자 상자를 열며 시작된다. 상자 안에서는 인도 전통 분위기의 예술과 곡예를 뽐내는 꿈같은 쿠자 세상이 펼쳐진다. 태양의 서커스 ‘쿠자’는 뮤지컬이지만
문화
안효진 기자
2018.11.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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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약을 먹고 누워야?잠이 들 수 있을까. 사실 알고 있지만 좀 불안해. 내게 엉켜있는 문제들을?말하기 싫지만 나는 너무도 지쳐 있지.가수 10cm의 노래의 가사일부이다.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 속 각자의 일로 우울감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렇듯 수많은 일들에 얽혀 불안에 떨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웹툰이 있어
문화
한태영 기자
2018.11.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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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강의 남쪽. 실개천이 흐르고 송아지 울음소리가 울리는 이 강남 땅에서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개발의 서막이 시작되었다.” 강남 개발을 둘러싼 이야기가 전개되는 SBS 드라마 『자이언트』(2010)의 첫 화 내레이션의 일부이다.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될 정도로 강남 개발 속 일련의 과정들은 실로 극적이었다. 『강남의 탄생』은 불과 40여
책다방
한승찬 기자
2018.11.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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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이벤트 중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가장 크게 바꾼 이벤트를 꼽자면 단연 1988년에 개최된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임을 부정할 수 없다. 2018년은 88올림픽이 개최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KBS에서는 올림픽 개최 30주년을 기념한 다큐멘터리 「88/18」(연출 이태웅)을 방영했다.이 다큐멘터리의 특징은 내레이션이 전
문화
한승찬 기자
2018.11.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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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뜻대로 안 풀린다는 듯 심각한 낯빛, 자신만의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에 미달하는 것들을 가차없이 폐기하는 완벽주의, 명예와 부를 얻은 뒤에도 자신의 7평 작업실에서 떠나지 않은 완고함. 우리가 예술가를 정의 할 때 떠올리는 이미지들에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만큼 정확히 부합하는 예술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그의 이런 예술
영화다방
김세훈 기자
2018.10.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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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뼈대와 거칠거칠한 외양은 자코메티 작품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조각들은 어딘가 병리적인 느낌을 풍긴다. 이에 대해 유명 미술평론가 데이비드 실베스터는 자코메티의 조각들이 산업사회에서 소외된 인간들의 고독과 욕망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했다. 는 자코메티의 대표작 중 하나다. 한 남자가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허
문화
김세훈 기자
2018.10.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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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웬만해서는 잘 변하지 않는다. 다들 살아온 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습관을 극복하고 변화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영화 의 잭슨(브래들리 쿠퍼)은 미국의 톱스타이다. 그를 톱스타로 만든 것은 음악에 대한 고집과 술과 마약이 주는 영감이었지만, 같은 이유로 그는 바닥을 본다. 음악에 대한 고집은 그를 귀머거리로
문화
임하은 기자
2018.10.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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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21일 금요일 저녁,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우리대학 음악학과 학생들의 공연이 있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서자, 학교에서 구입한 초대권을 좌석이 적혀있는 표로 교환하고, 공연을 편안히 보기 위해 들고 있던 가방을 물품보관소에 맡긴 뒤 자리에 앉았다. 곧 공연이 시작될 무대였지만,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장과는 다르
문화
이정혁 수습기자
2018.10.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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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휘 악장 무대가 밝아지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단원들이 안쪽에서부터 끄트머리까지 자리를 채워나가지만 지휘자 바로 왼쪽의 자리는 비어있다. 이때 박수소리와 함께 악장이 등장한다. 악장은 오케스트라 파트인 제1바이올린 주자 중 하나로서 오케스트라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지난 21일 우리대학 음악학과는 예술의 전당에서
문화
서지원 기자
2018.10.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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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언니의 짐짝처럼 독일에 보내졌다. 첼로 유망주인 언니가 유서 깊은 음악학교의 입학허가서를 받았을 때, 엄마아빠는 머리가 나쁘고 평범한 나를 덩달아 독일에 보내기로 했다. 11시간 30분의 비행 동안 나는 한심함에 끙끙 앓았다. 쫓겨나듯 떠난 내 모습이 비행기 수화물 칸에서 덜컹대고 있을 캐리어와 다를 바 없었다.언니는 기숙사에 들어갔고, 나는
서울시립대문화상
장동비
2018.09.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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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나길 용이었다. 용 띠로 태어났다. 하찮은 곰이나 독수리 따위와는 급이 달랐다. 나는 용이 마스코트인 야구팀을 응원했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오늘따라 유니폼 바지가 더 작고 짧게 느껴졌다. 용으로 태어났지만 독수리의 유니폼을 입을 수밖에 없는 나는 등에 맥주 통을 짊어졌다. 용이 되지 못한 독수리라니. 관중석을 누비는 한 마리의 독수리가 된 내게
서울시립대문화상
강정호
2018.09.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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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야 보이는 얼굴들이 있다어둠 속에서만 그림자는 선명하고희미해진 기억은 이미 온 얼굴을 덮었다새가 날아간 뒤새벽하늘은 붉은 기억으로 두근거리지베란다 가장자리 나팔꽃 화단에는할머니의 발목이 심어져 있고,잔뜩 삼킨 씨앗은 흙속에 쌓여만 가고눈꺼풀 안 쪽에 새겨진 나이테가도수 높인 안경 너머 흐려지는 세상을 마주할 때할머니는 흙투성이의 손으로 창을 닦아냈다문
서울시립대문화상
권효선
2018.09.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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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처럼 쉽게 허물어지는 어깨의 엄마는할머니의 병문안을 다녀온 뒤밥을 먹을 때마다주인 없는 오븐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밥그릇을 긁어낼 때마다입천장이 따끔거리는 기분젓가락으로는 집을 수 없는묽은 마음이 조각난 채 국그릇 안을 떠다녔다식탁에서의 침묵을 지킬 때 우리는밤 골목의 고양이 같아서낮은 자세로 허리를 숙인 채조용히 울음을 삼켜보는 것이다젖은 흙이 굳어가
서울시립대문화상
이가인
2018.09.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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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신호등 아저씨안양예술고등학교 장동비 당선작 수상소감소설을 쓸 때만큼은 제가 꼭 배우가 된 것 같습니다. 감정이입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를 창작하는 동안, 저는 동독 출신 중년 남성이자 독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국인 소녀였습니다.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소설 속 세상에서 살아갑니다.사라진 국가에
서울시립대문화상
서울시립대신문
2018.09.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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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국제고등학교 권효선 당선작 수상소감고등학생이 되어서 놓친 계절들이 많습니다. 올해 길었던 여름마저 선명한 아지랑이처럼 느껴집니다. 현재 입시를 앞둔 요즘, 더 그렇습니다.처음 시를 쓰기로 마음먹은 지는 5개월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많지 않은 시간, 여전히 시는 낯설고 아득하게만 느껴집니다. 아직 겪지 못한 벽들이 많고 경험해보고 싶은 일들이 무수히
서울시립대문화상
서울시립대신문
2018.09.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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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모서리에 들어맞는 조각을 찾고 판에 놓는다. 이제 판에 놓여있는 조각과 어울리는 조각을 찾고 판에 놓는다. 판이 가득 찰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바로 모두가 어렸을 적 한번쯤은 맞춰봤을 ‘직소 퍼즐’을 푸는 방법이다.퍼즐이란보통 퍼즐(Puzzle)이라고 하면 직소 퍼즐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사실 퍼즐은 사전에서 ‘알쏭달쏭한’이라
문화
서지원 기자
2018.09.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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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게임 개발이 이뤄진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게임은 소위 ‘공돌이’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자신들의 취미를 반영한 게임이 부족한 것이 불만이었던 모양이다. 게임 TIS-100의 소재는 바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다.TIS-100에는 게임 진행에 있어 핵심이 되는 스토리가 없다시피하다. 예술성을 강조한 게임처럼 심미
문화
서지원 기자
2018.09.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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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고, 학교가 끝난 뒤 급하게 토익 또는 고시 공부를 하러 간다. 친구와의 만남은 사치이고, 친구와 놀 시간에 알바로 생활비를 번다. 이러한 생활은 현대 다수의 청년들이 겪는 일상이다. 친구와의 만남, 연애, 결혼 등 일상생활 속 포기하는 것이 많아져버린 청년들에겐 어느새 ‘N포세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화
한태영 수습기자
2018.09.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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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역사에 ‘만약’이란 게 존재할까? 예를 들어보자. 서양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나라는 로마이다. 로마가 도시국가였을 시절에 외적의 침입을 받아 멸망했다면? 프랑스 혁명이 성공하지 못하고, 절대왕정이 지속됐다면 민주주의를 싹틔울 수 있었을까? 외국의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이순신 장군이 무과에 합격하지 못했다면 임진왜란은 어떻게 진행
책다방
이정혁 수습기자
2018.09.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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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가끔씩 마음에 여유를 주고자 영화관을 찾아 잔잔한 영화 속의 세계로 잠시 여행을 떠나곤 한다. 영화는 영상과 음향을 활용해 비슷한 매체인 책보다 더 강한 몰입감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영화를 통해서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의 장르 중 하나로 인정받기 시작한 워킹 시뮬레이터(Walking Simulator
문화
서지원 기자
2018.09.03 18:10